여름만 되면 펄펄…kt 김민혁 "아꼈던 체력 덕분"

여름만 되면 펄펄…kt 김민혁 "아꼈던 체력 덕분"

링크핫 0 8 07.11 03:20
김경윤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최근 4년 동안 7∼8월 맹활약…SSG전서 3타점

kt wiz 김민혁
kt wiz 김민혁

[kt wiz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t wiz의 외야수 김민혁(29)은 여름 사나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무섭게 불타오른다.

그는 지난해 8월 한 달간 타율 0.488(82타수 40안타)을 기록했고, 2023년 7월엔 월간 타율 0.387(75타수 29안타), 2022년 8월엔 타율 0.389(54타수 21안타)로 펄펄 날았다.

올해도 한반도가 끓어오르자 김민혁은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6월 한 달간 타율 0.238로 주춤했던 김민혁은 7월 1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6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6연속 안타를 몰아치며 살아났다.

그리고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전반기 마지막 경기, SSG랜더스와 방문 경기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0-2로 뒤지던 5회 2사 2, 3루 기회에서 대타로 나서 SSG 선발 드루 앤더슨을 상대로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초구 몸쪽 높은 시속 156㎞ 직구를 공략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2로 맞선 7회초 1사 3루에선 2루 땅볼을 쳤으나 3루 주자 이정훈이 홈으로 파고들어 결승점을 뽑았다.

kt는 2타수 1안타 3타점을 올린 김민혁의 활약에 힘입어 SSG를 4-2로 꺾고 전반기를 5위로 마쳤다.

인터뷰하는 김민혁
인터뷰하는 김민혁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t wiz 김민혁이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방문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경기 뒤 만난 김민혁은 5회 동점 적시타 상황에 관해 "앤더슨의 공이 매우 좋아서 직구 하나만 노리고 타석에 들어갔다"며 "초구에 직구가 날아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수년 동안 여름철 활약을 펼치는 배경을 묻는 말엔 "항상 시즌 초반엔 몇 경기씩 빠지곤 했다"며 "아꼈던 체력을 쏟아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kt는 여름철에 주로 자율 훈련을 한다"며 "자율성을 존중하는 팀 분위기가 경기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민혁이 체력을 조절할 수 있는 건 kt의 풍부한 외야 자원 덕분이다.

kt엔 배정대, 멜 로하스 주니어, 장진혁 등 우수한 선수들이 차고 넘친다. 강백호가 수비 문제로 외야에서 빠질 정도다.

올 시즌엔 슈퍼 루키 안현민이 한자리를 꿰차면서 팀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김민혁은 이런 배경이 kt를 강하게 만들면서 선수들이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팀내 외야 경쟁을 "우리 팀 외야수들의 숙명"이라며 웃은 뒤 "현민이는 경쟁자라기보다 든든한 후배"라고 말했다.

이어 "현민이가 타순 뒤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장타 생산 보다는) 어떻게든 출루하려고 노력한다"며 "후반기에도 우리 외야수들이 더 똘똘 뭉쳐서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8324 삼성 디아즈, 8m 몬스터월도 못 막은 장타력…"사실 걱정했다" 야구 03:23 1
58323 오랜만에 30분 뛴 여준석 "갑자기 쥐가 올라왔네요. 하하" 농구&배구 03:22 1
58322 김신욱, 참파삭 아브닐 FC 공식 앰버서더 임명…명예 주주 1호 축구 03:22 1
58321 프로야구 삼성 차승준·정민성, MLB 드래프트 리그 참가 야구 03:22 2
58320 KPGA, 가혹행위 임원 징계 없이 오히려 피해 직원만 무더기 징계 골프 03:22 1
58319 창원NC파크 시설물 사고조사위, 위원회 구성·운영 공정성 논란 야구 03:22 2
58318 여준석+이현중 폭발…한국 남자농구, 일본에 14점 차 대승 농구&배구 03:22 1
58317 3점슛 18개 비결은…이현중 "서로 믿고 쏴…모두 자신감 있어" 농구&배구 03:22 1
58316 국내 대중형 골프장, 팀당 카트 사용료 10만원 이상인 곳 급증 골프 03:22 1
58315 코스레코드 타이 8언더파 김민주, KLPGA 시즌 2승 시동 골프 03:22 1
58314 여준석+이현중 43점…한국 남자농구, 일본에 14점 차 대승(종합) 농구&배구 03:22 1
58313 동아시안컵 나선 신상우호 또 부상 악재…'젊은피' 전유경 하차 축구 03:21 1
58312 '동아시안컵 2연승' 홍명보 감독 "한일전 이기고 우승하겠다" 축구 03:21 1
58311 강상윤·이호재 데뷔골…홍명보호, 홍콩 꺾고 동아시안컵 2연승 축구 03:21 1
58310 북부리그, 퓨처스 올스타전 승리…'2안타' LG 손용준 MVP 야구 03:2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