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관왕 가시권' 전북 포옛 "팀 목표 조금씩 바뀌는 건 사실"

'2관왕 가시권' 전북 포옛 "팀 목표 조금씩 바뀌는 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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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 "감독님 '이기는 게 잘하는 것' 강조…탄탄한 수비가 핵심"

전북의 거스 포옛 감독
전북의 거스 포옛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끝 모를 상승세를 이어가는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포옛 감독이 K리그1과 코리아컵 석권 욕심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했다.

포옛 감독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코리아컵 8강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를 요약하자면 우리의 '위닝 멘털리티'를 보여준 승리이지 않나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전북은 후반 42분 터진 송민규의 선제 결승 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 준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내내 서울의 공세에 시달렸으나 김정훈 골키퍼의 잇단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전북은 송민규의 한 방에 힘입어 3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해 전진했다.

포옛 감독은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전반 양 팀 모두 전술적으로 잘 준비해 나섰고, 후반에는 고온다습하다 보니 지치기도 했다"면서 "이런 환경에서는 실수가 나올 수도 있는데, 김정훈이 오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70분 이후엔 양 팀 사이에 약간 '밀당'이 이어진 것 같은데, 그런 상황에서 송민규가 또 한 번 서울을 상대로 골을 넣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되짚었다.

최근 K리그1에서 17경기 연속 무패(12승 5무)의 무서운 기세를 뽐내는 전북은 코리아컵 3경기를 포함하면 20경기에서 지지 않은 채 강등권으로 추락했던 지난해의 그림자를 완전히 지워낸 모습이다.

포옛 감독은 전북의 '위닝 멘털리티'가 살아난 데 대해 "과정이 중요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경기에서 골을 넣고 실점하지 않으면 선수들 사이에서 경기 플랜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그 믿음이 쌓이다 보면 팀 전체적인 믿음, 스태프와 선수들, 팬들 간에도 믿음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처음 전북 지휘봉을 잡은 뒤 선수들에게 '목표'를 제시했으나 특정 대회 우승 같은 구체적인 것이 아닌 '클럽의 정상화'였다고도 전한 포옛 감독은 우승 전망에 대해선 여전히 "이르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송민규의 골에 기뻐하는 전북 선수들
송민규의 골에 기뻐하는 전북 선수들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팀의 목표가 바뀌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우승에 대한 생각을 살짝 내비쳤다.

그는 "이제 경기 전 전북의 라커룸에 들어가면 이기려는 선수들의 열망으로 가득 차 있다. 이런 과정에 시간이 걸리기도 했지만, 제가 예상한 것보다는 빠르게 팀이 정상화됐다"고 강조했다.

후반 교체 투입돼 선제 결승 골로 팀의 4강 진출을 이끈 공격수 송민규는 "감독님께선 '축구는 결국 이기는 게 잘하는 것'이라는 점을 많이 강조하신다. '이기려고 하는 거지, 볼 돌리려고 하는 게 아니다'라는 말씀도 많이 하신다"고 전했다.

'선수들 사이에서 우승 열망이 커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맞다"고 답한 송민규는 전북의 경기 플랜에서 핵심은 '수비'라고도 밝혔다.

송민규는 "감독님은 '너희가 메시, 호날두, 네이마르가 아니면 공격수라도 다 수비부터 해야 한다'고 많이 말씀하신다. 수비를 먼저 하는 게 우선이라고, 수비가 탄탄해야 공격도 잘 나올 수 있다고 하신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서울과의 맞대결 3경기에서 모두 골 맛을 본 그는 "공격수는 어느 팀과 할 때 골을 넣으면 그 팀과 다시 만났을 때 자신감이 생긴다. 그게 한 번, 두 번 이어지며 오늘까지도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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