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시니어 대회서 충돌한 베테랑들 "공 찾기 왜 안 도와줬나"

PGA 시니어 대회서 충돌한 베테랑들 "공 찾기 왜 안 도와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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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골프 전설 해링턴, 프로 출신 70대 방송인에게 언성

언쟁하는 해링턴(오른쪽)과 몰트비
언쟁하는 해링턴(오른쪽)과 몰트비

파드리그 해링턴(오른쪽)이 2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 더 브로드무어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US 시니어 오픈 2라운드를 마친 뒤 프로 골퍼 출신 NBC 코스 분석가인 로저 몰트비에게 라운드 중 공 찾기를 도와주지 않았다며 언성을 높이고 있다. [브렛 포레스트 기자 소셜미디어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골프엔 수많은 에티켓이 있다. 공을 잃어버렸을 때 주변 사람들이 '공 찾기'를 도와주는 것도 이 중 하나다.

시니어투어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공 찾기 매너'를 두고 세계 최고의 베테랑들이 말싸움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메이저 대회 세 차례를 비롯해 각종 대회에서 35차례나 우승컵을 든 아일랜드의 골프 전설 파드리그 해링턴(53)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 더 브로드무어 골프클럽(파70·7천24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챔피언스 US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친 뒤 언성을 높였다.

PGA 투어 5승을 거두고 현재 미국 NBC 방송 코스 분석가로 활동하는 로저 몰트비(73)를 향해 큰소리쳤다.

15번 홀(파4)에서 티샷이 덤불 속으로 들어갔을 때 공 찾기를 도와주지 않았다는 항의였다.

당시 해링턴은 공을 찾기 위해 애를 썼지만, 옆에 있던 몰트비는 수수방관했다.

결국 해링턴은 공을 찾는 데 실패했고 그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렛 포레스트 기자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을 보면, 해링턴은 몰트비를 향해 "왜 공을 찾는데 도와주지 않았나"라며 "가만히 서서 공을 찾는 사람을 쳐다보지 말라"고 따져 물었다.

해링턴은 캐디의 만류에도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당신은 평생 골프를 치지 않았나"라며 언성을 높였다.

몰트비도 가만있지 않았다. 그는 "난 선수가 아니다"라며 "내 일을 하려고 노력할 뿐이다"라고 응수했다.

이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 300만회를 넘겼고, AP 통신 등 다수의 매체는 29일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프로 무대에서 에티켓 문제는 종종 발생하지만, 수십 년의 구력을 가진 세계 최고의 베테랑들이 이를 놓고 말싸움을 벌이는 모습은 쉽게 보기 어렵다.

미국 골프 위크는 "미디어 관계자인 몰트비가 중립적인 입장에서 경기를 바라본 것은 이해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다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공을 함께 찾아주는 것은 골프계의 오래된 매너"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링턴은 2라운드를 3언더파 67타로 마쳤다. 그는 29일 열린 3라운드에서도 2언더파 68타로 선전하며 3라운드 합계 8언더파 202타로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대회에 출전한 양용은은 이븐파 210타로 공동 12위, 최경주는 8오버파 218타로 공동 5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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