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전성기 이끈 '돌고래 스파이커' 장윤창, 지병으로 별세

남자배구 전성기 이끈 '돌고래 스파이커' 장윤창, 지병으로 별세

링크핫 0 168 05.31 03:21
대한민국스포츠국가대표선수회 회장으로 선출될 당시의 장윤창 전 경기대 교수
대한민국스포츠국가대표선수회 회장으로 선출될 당시의 장윤창 전 경기대 교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1980-90년대 한국 남자배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왕년의 '명스파이커' 장윤창 전 경기대 교수가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5세.

장윤창 전 교수는 한국 남자배구 최고의 스타였다.

1978년 인창고 2학년 때 최연소(17세)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그는 그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4강 진출에 앞장섰다.

이어 그해 방콕 아시안게임과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사냥을 주도했고,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3년 '조직력 배구'의 대명사인 고려증권의 창단 멤버로 참가해 현대자동차써비스와 함께 실업 배구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1984년 슈퍼리그에서는 호쾌한 공격으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려증권 시절 주포로 활약했던 장윤창(왼쪽)
고려증권 시절 주포로 활약했던 장윤창(왼쪽)

[연합뉴스 자료 사진]

.

특히 왼손 아포짓 스파이커였던 그는 남자배구 처음으로 '스카이 서브'를 선보였고, 활처럼 휘어지는 유연한 허리를 이용한 타점 높은 공격으로 '돌고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현역 은퇴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조지워싱턴대에서 체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한국체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모교인 경기대에서 체육학과 교수로 활동했다.

또 대한배구협회 기술이사를 거쳐 2011년 출범한 대한민국스포츠국가대표선수회 회장을 역임했다

고려증권 멤버였던 박주점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위원장은 "장윤창 교수가 작년 말 위암 말기 진단을 받고 자택에서 투병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장 교수는 1980년 한국 남자배구를 풍미했던 최고의 스타였다"고 회고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1333 황유나, KLPGA 드림투어 시즌 상금왕…최종전 우승은 정수빈 골프 03:23 4
61332 한국, U-17 여자 월드컵 2차전서 스페인에 0-5 완패 축구 03:22 3
61331 [프로배구 전적] 22일 농구&배구 03:22 4
61330 깨달음 얻은 삼성 이호성 "정반대의 사람이 되겠다는 각오"(종합) 야구 03:22 3
61329 '2년 만의 복귀전'서 아포짓스파이커로 합격점 바야르사이한 농구&배구 03:22 4
61328 울주 파크골프장 조성 추진…"공인구장 인증 받아야" 골프 03:22 3
61327 박진만 삼성 감독 "김영웅이 쓰러진 우리 팀을 일으켜 세워" 야구 03:22 3
61326 연타석 스리런으로 '영웅' 된 김영웅 "김서현 직구 예상했다" (종합2보) 야구 03:22 4
61325 삼성, PO 4차전서 한화에 대역전승…김영웅 연타석 스리런(종합) 야구 03:22 3
61324 강원FC, '일본 챔피언' 고베에 4-3 승리…김건희 극장골 축구 03:22 3
61323 [AFC축구 전적] 강원 4-3 고베 축구 03:22 3
61322 OKC, 2025-2026 NBA 개막전서 2차 연장 끝에 휴스턴 제압 농구&배구 03:22 4
61321 "얼마나 대단한지 알아라"…문동주 응원 속에 정우주 선발 출격 야구 03:21 3
61320 '레오 25점' 현대캐피탈, 개막전서 KB손보에 혈투 끝 3-2 승리(종합) 농구&배구 03:21 3
61319 제네시스 챔피언십 2연패 도전 안병훈 "올해도 좋은 차 얻기를" 골프 03:2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