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언론인 선거운영위원 늘려 회장 선거 공정성 높인다

축구협회, 언론인 선거운영위원 늘려 회장 선거 공정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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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석기자

해산된 선거위엔 딱 1명…전체 위원 수도 8명서 증원하기로

축구협회장 선거 중단…혼란에 빠진 축구협회
축구협회장 선거 중단…혼란에 빠진 축구협회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이날 치러질 예정이던 대한축구협회 제55대 회장 선거가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잠정 연기되면서 축구협회가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2025.1.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회장 선거 파행으로 홍역을 앓는 대한축구협회가 선거운영위원회의 공정성을 높이고자 위원 수를 확대하고 언론인 위원을 늘리기로 했다.

축구협회는 14일 오후 2025년 제1차 이사회를 긴급 소집해 제55대 축구협회 회장선거 업무를 진행할 선거운영위를 이달 중 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야권 후보들이 불공정 논란을 끊임없이 제기해온 이번 회장 선거는 법원의 선거 중지 가처분 인용 결정에 당초 지난 8일 열릴 예정이던 투표가 연기되고, 곧이어 기존 선거운영위가 위원 전원 사퇴로 해산하는 파행을 겪었다.

축구협회는 다시 진행되는 선거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선거운영위 위원 수를 늘리기로 했다.

규정상 선거운영위는 법조계, 언론계, 학계 인사로 7명에서 11명 사이로 구성해야 하며, 지난 선거운영위는 8명으로 운영된 바 있다. 이번엔 8명보다는 많은 위원으로 선거운영위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축구협회장 선거 중단…법원, 허정무 후보 신청한 가처분 수용
축구협회장 선거 중단…법원, 허정무 후보 신청한 가처분 수용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법원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가 낸 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허 후보는 지난달 30일 축구협회를 상대로 협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관계자들이 선거 관련 토론회 현수막을 떼고 있다. 2025.1.7 [email protected]

축구협회는 또 전문성은 물론 대중적인 잣대에서의 공정한 시각이 반영될 수 있도록 언론계의 참여 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되도록 법조, 언론, 학계 관련 단체의 추천을 받아 운영위원을 위촉하기로 했다.

해산된 선거운영위에선 8명 중 1명만 언론인이었다.

논란이 된 선거운영위 위원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새 선거운영위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축구협회 관계자는 전했다.

해산된 선거운영위는 자체 결정에 따라 위원 면면을 공개하지 않았다가 8명의 위원 중 3명의 위원이 건설·부동산 분야를 전문으로 내세우는 변호사인 거로 드러나 공정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공약 발표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공약 발표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통해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4.12.26 [email protected]

현 회장인 정몽규 후보가 대형 건설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을 주력 계열사로 둔 HDC 그룹 회장이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허정무(전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와 신문선(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 후보가 정 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이달 말까지 새 선거운영위를 구성, 다음 달 초 이사회를 거쳐 선거업무에 착수토록 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선거 일정은 선거운영위에서 논의하게 된다.

한편, 축구협회는 지난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회장 선거의 위탁 진행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선거를 중앙선관위에 위탁 진행되는 경우에도 해당 단체가 진행해야 하는 고유한 선거업무가 있어 자체 선거운영위는 구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긴급 이사회는 재적 이사 23명 중 16명이 현장·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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