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특급' 레오와 실바의 괴력…불꽃 화력으로 공격의 중심

'쿠바 특급' 레오와 실바의 괴력…불꽃 화력으로 공격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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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0일 우리카드전서 역대 1호 통산 서브 성공 450개 달성

실바는 흥국생명전 51득점에 이어 정관장전에서도 49점 폭발

스파이크하는 현대캐피탈의 레오(맨 오른쪽)
스파이크하는 현대캐피탈의 레오(맨 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거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34·등록명 레오)와 여자부 GS칼텍스의 '괴물 공격수' 지젤 실바(33·GS칼텍스)는 나란히 쿠바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둘 다 '쿠바 특급'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2024-2025 V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역대 외국인선수 중 최다인 일곱 시즌째 V리그에서 뛰는 레오는 10일 열린 우리카드와 홈경기에서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레오는 10-7로 앞선 2세트 중반 호쾌한 서브 에이스로 V리그 역대 1호 통산 서브 성공 450개를 달성했다.

서브 넣는 현대캐피탈의 레오(맨 뒤)
서브 넣는 현대캐피탈의 레오(맨 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부문 2위 정지석(대한항공)이 통산 서브 성공 388개로 62개 차라는 걸 고려하면 레오의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레오는 코트에 오를 때마다 V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통산 후위 공격득점 부문에서 '코트 레전드' 박철우(은퇴)를 넘어선 레오는 현재 2천50개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또 통산 공격 득점에서도 5천604점을 기록, 박철우(5천603개)를 1개 차로 넘어섰다.

이밖에 통산 득점 부문에서는 6천374점으로 이 부문 1위인 박철우(6천623점)를 249점 차로 뒤쫓고 있다.

레오는 설명이 필요 없는 V리그 외국인 선수 역사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기록 제조기'다.

그는 2012-2013시즌부터 3년 연속 삼성화재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고 V리그 역사상 남자 선수 중 유일하게 정규리그 MVP 3연패를 달성했다.

2013-2014시즌 정규리그 MVP에 오른 레오
2013-2014시즌 정규리그 MVP에 오른 레오

[연합뉴스 자료 사진]

한국 무대를 평정했던 레오는 2015-2016시즌부터 터키, 중국, 아랍에미리트 등 외국 리그에서 뛰었고,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석진욱 전 감독이 지휘하던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고 7시즌 만에 V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레오는 한물갔다는 평가를 뒤집고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2023-2024시즌에는 OK저축은행의 주포로 활약하며 득점 2위(955점), 공격 성공률 2위(54.54%), 서브 2위(세트당 0.489개), 오픈 성공률 1위(50.36%) 등 성적을 내고 2015년 이후 8년 만에 MVP 트로피를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캐피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레오는 허수봉과 함께 9월 컵대회 우승을 이끌었고, V리그에서도 활약하며 소속팀의 11연승과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레오는 올 시즌 득점 부문 2위(395점)와 공격성공률 부문 2위(55.68%)에 오르며 허수봉, 신펑과 함께 소속팀 공격 주축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같은 쿠바 출신의 실바의 공격력도 '남자선수' 레오에 뒤지지 않는다.

GS칼텍스의 외국인 거포 실바(중앙)
GS칼텍스의 외국인 거포 실바(중앙)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실바는 7일 흥국생명과 경기 때 51점을 폭발하며 소속팀 GS칼텍스의 지긋지긋한 14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실바는 10일 정관장전에서도 49점을 사냥하며 맹활약했지만, 팀이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아깝게 지는 바람에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정관장전에서는 후위공격 19개, 서브 4개, 블로킹 2개로 블로킹 1개로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후위 공격·블로킹·서브 각 3득점 이상) 달성에 블로킹이 단 1개 부족했고, 공격성공률 54.43%, 공격 점유율 58.09%에 달했다.

득점 후 기뻐하는 GS칼텍스의 실바
득점 후 기뻐하는 GS칼텍스의 실바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실바는 두 경기 연속 50점 안팎을 뽑는 괴력으로 국내 여자 외국인선수 중 최고의 공격수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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