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놓친 김호철 감독 "선수들,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잘했다"

대어 놓친 김호철 감독 "선수들,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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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직기자
작전 지시하는 김호철 감독
작전 지시하는 김호철 감독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4.12.5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호철(69) IBK기업은행 감독의 표정에는 '대어'를 놓친 아쉬움과 선두 흥국생명을 만나 팽팽하게 싸운 선수들을 향한 고마움이 교차했다.

IBK기업은행은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2-3(25-21 25-22 20-25 16-25 9-15)으로 패했다.

먼저 1, 2세트를 따내고도 3∼5세트를 내리 내줘, 흥국생명의 연승을 막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개막 12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IBK기업은행은 2022-2023시즌 5라운드(2023년 2월 11일)에서 승리한 뒤,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에서 9연패를 당했다.

경기 뒤 만난 김호철 감독은 "2세트까지는 정말 좋았는데, 3세트부터 서브가 우리가 원하는 대로 들어가지 않았고 리시브도 흔들렸다"며 "우리는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 반격하기 어려운 팀이다. 오늘 경기 후반에 우리 약점을 확인했다"고 곱씹었다.

하지만, 곧 김 감독은 "오늘 우리 선수들은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잘했다. 아쉽게 패했지만, '오늘 같은 경기만 하자'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세터 천신통은 2세트까지 '하늘에서 내려온 세터' 같았다. 3세트 이후에 승리하고 싶은 마음에 무리하긴 했지만, 그래도 천신통은 정말 잘하고 있다"면서 '1강' 흥국생명을 풀 세트까지 몰아친 선수들을 칭찬했다.

기뻐하는 IBK기업은행 선수들
기뻐하는 IBK기업은행 선수들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IBK기업은행의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12.5 [email protected]

IBK기업은행은 1, 2라운드를 8승 4패(승점 22·3위)로 마쳤다.

김호철 감독은 "무척 걱정했는데, 시즌 초반을 잘 넘겼다. 선수들이 잘해준 덕"이라며 "이제부터 고비가 찾아올 것이다. 체력적으로 선수들이 잘 버텨주고, 남은 시즌도 오늘처럼 투지 넘치는 경기를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김호철 감독은 이탈리아 출신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과 2세트 중 설전을 벌였다.

하지만 경기 뒤 '이탈리아어'로 오해를 풀었다.

김호철 감독은 현역 시절 이탈리아 리그에서 활약해 이탈리아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김 감독은 "경기 중에는 서로 항의할 일이 생기곤 한다. 하지만 경기 뒤에는 감정을 남기지 않는다"며 "오늘 아본단자 감독과도 경기 뒤에 대화했다"고 밝혔다.

아본단자 감독도 "김호철 감독이 이탈리아어를 할 수 있어서 내 의사 표현을 쉽게 할 수 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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