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떨리는 승강PO 첫판 승리한 전북 김두현 "전반전 끝났을뿐"

살 떨리는 승강PO 첫판 승리한 전북 김두현 "전반전 끝났을뿐"

링크핫 0 392 2024.12.02 03:21
안홍석기자

여유로운 패장 김도균 이랜드 감독 "큰 무대 적응 마쳤다"

경기 시작 기다리는 김두현 감독
경기 시작 기다리는 김두현 감독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서울 이랜드 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전북 김두현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12.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승강 플레이오프(PO)라는 살 떨리는 무대에서 첫판을 승리로 장식한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김두현 감독은 "이제 전반전이 끝났을 뿐"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전북은 1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PO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이랜드에 2-1로 이겼다.

후반전 초중반 이랜드에 크게 밀리기도 했으나 전반 37분 티아고의 선제골, 후반 38분 전진우의 결승골을 엮어 승리를 낚았다.

김두현 감독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한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수원 삼성, 전북 등 기업 구단에서 코치로 일하고 중국 무대도 경험하는 등 지도자 인생도 잘 풀렸다.

그러나 지난 5월 '거함' 전북 지휘봉을 잡으면서 축구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시즌 초부터 부진했던 전북은 김두현 감독이 부임한 뒤에도 좀처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고, 결국 승강 PO까지 밀렸다.

초짜 사령탑으로서 분명히 힘든 고비다.

전진우 헤더골
전진우 헤더골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서울 이랜드 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전북 전진우가 헤더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4.12.1 [email protected]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선 김두현 감독은 "심리적으로 많이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께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면서 "확실히, PO를 경험해 보니 쉽지 않은 것 같다. 그 안에서 배우는 것도 있다. 더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승부가 끝난 게 아니다.

8일 홈에서 치르는 2차전에서 패한다면 강등의 악몽이 현실이 될 수 있다.

김두현 감독은 "이제 전반전이 끝났을 뿐이다. 후반전에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되게 중요하다"면서 "냉철함을 잃지 않고,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밸런스를 잘 잡고 경기해야 한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강조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전북이 후반 들어 크게 밀리자 김두현 감독은 막판에 김하준, 홍정호 등 센터백을 잇달아 투입하며 스리백을 가동했다.

적진에서 무승부에 만족하고자 한 수비적인 선택으로 읽혔으나 김두현 감독은 "이기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비수를 넣었으니 수비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오히려 상대를 봉쇄할 부분은 봉쇄하면서 안정성을 좀 가져가면서 경기할 필요가 있었기에 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경기 시작 기다리는 김도균 감독
경기 시작 기다리는 김도균 감독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서울 이랜드 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이랜드 김도균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12.1 [email protected]

브루노 실바와 변경준, 이랜드의 두 윙어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한 건 전북이 이날 경기를 어렵게 풀어간 가장 큰 원인이다.

김두현 감독은 "변경준과 실바의 뒷공간 침투가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우리 수비진이 끝까지 틀어막으며 상대 강점을 봉쇄했다"고 말했다.

이긴 김두현 감독보다 진 김도균 이랜드 감독의 표정이 더 여유로워 보였다.

김도균 감독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우리 선수들은 큰 경기 경험이 많이 없는데, 그 부분이 전반전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이제 조금 적응을 한 것 같다. 2차전은 전북 홈이지만, 더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분히 (역전할) 가능성이 있다. 오늘 경기를 잘 복기하고 준비해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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