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축구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원(3부리그)에서 계속 뛰게 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마이크 맥그레스 기자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버밍엄이 백승호를 원하는 챔피언십(2부리그) 클럽의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라며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백승호 영입에 관심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백승호 영입에 나섰던 리즈는 버밍엄이 이적에 반대하자 독일 2부리그 포르투나 뒤셀도르프로부터 일본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다나카 아오(25)를 데려왔다.
버밍엄이 백승호의 영입 제안을 거절한 것은 이번 시즌 팀 내 핵심 자원으로 분류해서다.
백승호는 지난 1월 K리그1 전북 현대를 떠나 당시 챔피언십이었던 버밍엄 유니폼을 입고 3년 만에 유럽 무대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팀이 리그원으로 추락하는 악재를 만났다.
이 때문에 백승호는 상위 리그 팀으로 이적이 예상됐고, 실제로 챔피언십 구단들의 제안도 있었지만 소속팀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이번 시즌을 3부리그에서 계속 보낼 공산이 커졌다.
이에 대해 버밍엄 지역지 '버밍엄월드'는 "버밍엄 구단이 이적시장 마지막 날 들어온 챔피언십 클럽들의 제안에 퇴짜를 놨다"라며 "새로 지휘봉을 잡은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이 백승호를 핵심 선수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밍엄은 오히려 이날 셀틱(스코틀랜드)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이와타 도모키(일본·27)를 영입하며 백승호와의 경쟁 체제를 만들었다.
백승호는 2024-2025 리그원 개막 이후 수비형 미드필더로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고, 카라바오컵 1, 2라운드에도 출전하는 등 이번 시즌 팀이 치른 5경기에 모두 나서며 핵심 자원임을 증명했다.
이에 따라 백승호는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다시 상위리그 팀으로의 이적을 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