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포항 스틸러스를 4연패에 빠뜨리며 2연승을 따내고 강등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구는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하나은행 K리그1 28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2연승을 따낸 대구(승점 30)는 9위로 한 계단 올라서며 강등권에서 벗어나는 기쁨을 맛본 가운데 포항은 3년 만에 4연패의 늪에 빠졌다.
3연패를 끊어내야 하는 포항과 연승으로 강등권 탈출이 발등의 불인 대구는 전반전 킥오프 직후부터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치며 주도권 잡기에 주력했다.
전반 9분 김인성의 중거리포로 포항이 공세를 펼치자 대구도 곧바로 정치인과 세징야의 슈팅으로 맞불을 놨다.
결정적 기회는 대구가 먼저 잡았다.
전반 32분 수비수 김진혁이 중원에서 시도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포가 빨랫줄처럼 포항 골대로 향했고, 골키퍼 이승환이 겨우 펀칭으로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포항은 전반 36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허용준이 골 지역 왼쪽에서 때린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이 대구 수비수 김진혁의 머리를 맞고 골문을 외면한 게 아쉬웠다.
마침내 전반 추가시간 대구의 득점포가 터졌고, 주인공은 191㎝ 장신의 외국인 수비수 카이오였다.
카이오는 세징야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솟구쳐오르며 헤더로 골맛을 봤다.
지난해 5월 K3리그 화성FC를 통해 국내 무대에 발을 내디딘 카이오는 지난달 대구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6경기째 출전에서 K리그1 데뷔골을 작성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대구는 후반 4분 추가골로 승리를 예감했다.
세징야의 오른쪽 코너킥을 포항 수비수가 헤더로 밀어내자 황재원이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그림같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대구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황재원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좀처럼 결정력이 살아나지 못하며 애를 먹은 포항은 후반 26분 마침내 추격골이 터졌다.
대구의 역습을 끊어낸 포항은 이태석이 정확한 킬패스를 투입했고, 백성동이 최종 수비라인을 뚫고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대구의 골문을 힘들게 열었다.
포항은 후반 36분 백성동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면서 동점의 기회를 잡는듯했다.
하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 심판(VAR)과 교신 뒤 온 필드 리뷰를 통해 페널티킥 무효를 선언했고, 포항은 끝내 한 방이 터지지 않아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