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9년 동안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수장으로 활동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대행도 맡았던 이사 하야투(카메룬)가 7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AP 통신 등 외신들은 9일(한국시간) "아프리카축구연맹을 장기 집권했던 하야투 전 회장이 8일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7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전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전 아프리카축구연맹 회장과 FIFA 회장 대행을 맡았던 하야투의 사망 소식을 듣고 슬펐다"라며 "열정적인 스포츠팬인 하야투는 스포츠 행정에 일생을 바쳤다. FIFA를 대표해 애도의 말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1946년 카메룬에서 태어난 하야투 전 회장은 육상 중장거리 대표선수 출신으로 1974년 카메룬 축구협회 사무총장에 뽑히면서 본격적으로 축구계에 발을 내디뎠고, 1986년 카메룬 축구협회장에 뽑혔다.
1988년 3월부터 CAF 회장에 처음 뽑힌 하야투 전 회장은 2017년 3월 8선 도전에 실패하며 29년에 걸친 '아프리카 축구 수장'에서 내려왔다.
하야투 전 회장은 제프 블라터 전 FIFA 회장의 측근으로 'FIFA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2022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150만 달러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하야투 전 회장은 블래터 전 회장이 부패 스캔들로 직무가 정지됐던 2015~2016년 FIFA 회장 대행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