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교체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가 국내 데뷔전에서 산뜻한 투구를 펼쳤다.
에르난데스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0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2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시속 150㎞를 기록한 에르난데스는 직구와 슬라이더, 컷패스트볼에 커브까지 섞어 던졌다.
투구 수는 78개만 기록한 뒤 LG가 6-1로 앞선 6회초 마운드를 이지강에게 넘겼다.
KBO리그 데뷔전에서 합격 판정을 받은 에르난데스는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면 승리투수가 된다.
LG가 1회초 먼저 3점을 뽑은 가운데 1회말 마운드에 오른 에르난데스는 첫 타자 정수빈을 상대로 다소 긴장한 듯 볼넷을 허용했다.
후속 타자 강승호는 삼진으로 잡았고 2루 도루를 시도한 정수빈마저 태그 아웃돼 곧바로 2아웃를 잡았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두산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아 KBO리그에서 첫 실점을 기록했다.
2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에르난데스는 3회에도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4회에는 2사 후 양의지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넘긴 에르난데스는 5회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LG가 지난달 케이시 켈리와 결별한 뒤 44만달러에 잔여 시즌 계약을 맺은 에르난데스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미국프로야구(MLB)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35경기에서 159⅔이닝 11승 7패 평균자책점 2.87을 올렸다.
올 시즌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9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3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