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 이소미가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소미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 동안 60대 타수를 적어낸 이소미는 중간 합계 16언더파 200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19언더파 197타로 단독 선두로 나선 교포 선수 앤드리아 리(미국)에게 3타 뒤진 이소미는 LPGA 데뷔 후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이소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5승을 올린 뒤 올해 미국에 진출했다. LPGA 투어에서 최고 성적은 지난 4월 JM 이글 LA 챔피언십 공동 13위였다.
전반에 한 타를 줄인 이소미는 11번 홀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았고, 17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여 선두권에 진입했다.
5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나선 앤드리아 리는 2022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인연을 이어갔다.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타수를 줄여나간 앤드리아 리는 9번 홀(파4)에서 5m가 넘는 먼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2번 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린 뒤 1퍼트로 홀아웃한 뒤 끝까지 선두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앤드리아 리가 2022년 우승했을 당시 우승을 경쟁했던 안나린은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권에 있었던 신지은은 1타를 잃고 공동 15위(12언더파 204타)로 내려갔다.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의 결정으로 파리 올림픽에 나가지 못한 데비 베버르(네덜란드)와 19세의 알렉사 파노(미국)가 선두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18언더파 198타)에서 추격했다.
공동 9위까지 10명의 선수가 선두와 4타차 이내여서 마지막 라운드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