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감독 "손흥민 인기 실감…능력 있는 양민혁의 성장 기대"

토트넘 감독 "손흥민 인기 실감…능력 있는 양민혁의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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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기자

"좋은 경기로 한국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

팀 K리그와 경기 앞둔 포스테코글루 감독
팀 K리그와 경기 앞둔 포스테코글루 감독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를 하루 앞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리 매치 기자회견에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7.3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팬들의 토트넘 사랑을 체험하는 게 영광입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지휘하는 안지 포스테코글루(58·그리스) 감독은 한국 팬들이 보여준 뜨거운 애정에 대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대한민국에서 얼마나 사랑을 받는지 알고 있었는데, 함께 체험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하는 토트넘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사랑이 구단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사랑에 대한 보답이 중요하다"며 "토트넘 선수단 모두 많은 사랑에 보답하려면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트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인사하는 양민혁
토트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인사하는 양민혁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젊은피' 양민혁(18)이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유니폼을 입는다.
강원FC는 28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토트넘과 양민혁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2024.7.29 [토트넘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계약을 완료한 양민혁(18·강원)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카우트팀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어리지만 능력이 있는 선수와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활약을 하고 있다. 빨리 팀에 합류해 양민혁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15 아시안컵 당시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과 포홍하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2015 아시안컵 당시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과 포홍하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국 대표팀과도 인연이 깊다.

그가 지휘했던 호주 대표팀은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국과 만나 2-1 승리를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챙겼다.

당시 결승전에서 손흥민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한국은 연장전에서 실점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국 팬이 당시 아시안컵 결과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환대받지 못할까 봐 손흥민 옆에 바짝 붙어서 입국했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는 "그동안 여러 팀을 지휘하면서 한국 출신 선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지휘할 때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구단을 상대하기도 했다"며 "K리그 구단에는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많았다. 손흥민을 포함해 많은 선수가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충분한 임팩트를 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팀 K리그와 경기 앞둔 손흥민-포스테코글루
팀 K리그와 경기 앞둔 손흥민-포스테코글루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를 하루 앞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리 매치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7.30 [email protected]

한국과 일본 출신 선수들의 장단점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출신 국가로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아시아권 선수는 나라를 불문하고 유럽에 진출하는 게 큰 도전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문화 차이를 크게 느낄 것이다. 환대를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것은 경쟁 때문에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권 선수들은 정신적인 무장이 잘 돼 있다.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긍정적"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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