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세르비아 프로축구 FK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중원 조율사' 황인범(27)이 정규리그 개막전부터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최고 평점을 받는 맹활약을 펼쳤다.
즈베즈다는 21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1라운드 홈경기에서 승격팀 FK 예딘스트보에 4-0 승리를 거뒀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7연패에 빛나는 즈베즈다는 개막전부터 화끈한 골 폭풍을 몰아치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2-0으로 앞서던 후반 8분 알렉산다르 카타이의 쐐기골에 도움을 주고, 후반 24분에는 브루누 두아르테의 마무리 득점 때 시발점 역할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즈베즈다는 전반 18분과 전반 23분에 셰리프 은디아예가 멀티골을 완성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들어서는 황인범의 날카로운 발끝 감각이 돋보였다.
황인범은 후반 8분 중앙선 부근에서 전방으로 쇄도하는 카타이를 향해 중원 압박을 이겨내고 정확한 침투 패스를 찔러줬다.
볼을 이어받은 카타이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나온 황인범의 리그 1호 도움이었다.
황인범은 후반 24분 라자르 요르바노비치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황인범의 발을 떠난 볼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흘러나왔고, 두아르테가 골 지역 정면에서 재빨리 오른발로 차넣어 득점을 완성했다. 황인범의 슈팅이 이날 마지막 득점의 시발점 역할이 됐다.
후반 35분 교체된 황인범은 이날 1도움에 패스 성공률 97%, 9차례 키패스의 뛰어난 활약으로 소파스코어로부터 팀 내 최고인 평점 9.3을 받았다. 멀티골을 넣은 은디아예(8.6점)를 훨씬 앞선 평점이다.
지난달 K리그1 울산 HD를 떠나 즈베즈다에 합류한 오른쪽 풀백 설영우(25)는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