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축구장 3층 좌석에 빨간색?…울산 팬들 "라이벌 색상 반대"

문수축구장 3층 좌석에 빨간색?…울산 팬들 "라이벌 색상 반대"

링크핫 0 104 07.08 03:22
이영호기자

팬들 "빨간색은 맞수 포항의 상징색…받아들일 수 없어"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울산 HD 선수들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울산 HD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서포터스가 홈구장인 문수축구경기장 3층 좌석 리모델링과 관련해 구단 상징색과 관련 없는 빨간색이 포함된다는 소식에 반발하고 있다.

울산 구단 팬들은 7일 오전부터 울산광역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각 언론사 제보란에 '문수에 정치색 입히지 마세요', 'K리그에서의 정치 개입으로 팬들의 피해' 등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있다.

팬들은 "3층 좌석이 구단 상징색인 파란색과 노란색이 아닌 빨간색으로 교체 논의 중이다. 팀을 상징하는 색이 있음에도 빨간색을 넣는 것은 정치적인 의도 외로는 해석되지 않는다. 빨간색은 라이벌 팀인 포항 스틸러스의 상징색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빨간색 좌석' 논란은 최근 울산시설공단이 울산 구단에 문수경기장 3층 좌석 리모델링과 관련한 결정 내용을 이메일로 전달하면서 시작됐다.

문수경기장 3층은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 등 처음 지어졌을 때 도입한 다양한 색깔의 좌석이 분포돼 있는데, 노후가 심해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시설공단은 문수경기장 3층 좌석 리모델링과 관련해 애초 계획됐던 1∼3안 가운데 1안인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서서히 변하는 그러데이션'을 선택했다고 통보했다.

2안은 3층 좌석 전체를 빨간색으로 도색하는 것이었고, 3안은 구단이 제안한 파란색이었다.

시설공단의 이메일을 받은 울산 구단은 상징색이 아닌 빨간색이 포함되면 팬들의 반대가 생길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했고, 지난 5일 울산시-시설공단-울산 구단이 함께 모여 회의를 진행했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회의 자리에서 빨간색이 포함되면 팬들의 거부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울산 구단은 먼저 진행됐던 1, 2층 좌석 리모델링에서 팀의 상징색인 파란색을 도입했고, 3층 좌석 리모델링 역시 파란색으로 진행하는 안을 마련해 제출했지만 채택되지 않았다.

울산시에서는 경기장 좌석의 색깔이 파란색만 있으면 이미지가 차가워 보인다며 따뜻한 색깔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 결국 '파란색→빨간색 그러데이션'으로 결정됐다.

이에 울산 서포터스는 3층 좌석 리모델링에 빨간색이 포함된 것에는 특정한 의도가 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최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그러데이션 되는 이미지의 홍모 문구가 많이 등장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팬들의 주장이다.

팬들은 더불어 울산광역시 소속인 K3리그 울산시민축구단의 유니폼 색깔이 파란색에서 올해 빨간색으로 바뀐 것도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을 것이라며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2863 [프로야구 준PO 전적] kt 3-2 LG 야구 03:22 1
52862 문상철 선제 결승 투런포…kt, 준PO 1차전서 LG 제압(종합) 야구 03:22 1
52861 [프로농구 컵대회 전적] 현대모비스 90-74 소노 농구&배구 03:22 1
52860 경찰, 무턱대고 잠실구장 차량 출입 통제해 논란 야구 03:22 1
52859 상대 실책으로 기회 잡았는데…허무한 스윙으로 날린 LG 야구 03:22 1
52858 제임스 아들 브로니, NBA 시범 경기 데뷔전서 2점·3블록슛 농구&배구 03:22 1
52857 삼성, KBL 컵대회 첫 경기서 상무 막판 추격전 잠재우고 승리 농구&배구 03:22 2
52856 이강철 kt 감독 "우리 팀답게 야구했다…포수 실책은 사인미스" 야구 03:22 1
52855 고개 숙인 염경엽 LG 감독 "중심 타자들이 잘 쳐야 하는데" 야구 03:22 1
52854 신들린 kt 고영표, 하루 휴식 후 등판해 4이닝 1실점 쾌투 야구 03:22 1
52853 [통영·도드람컵 배구전적] 현대건설 3-0 IBK기업은행 농구&배구 03:22 1
52852 [프로농구 컵대회 전적] 삼성 87-80 상무 농구&배구 03:21 2
52851 현대모비스, KBL 컵대회서 소노에 90-74 완승(종합) 농구&배구 03:21 1
52850 FA 앞둔 kt 엄상백, 3일 휴식 후 등판까지 자원…불타는 전의 야구 03:21 1
52849 '가을 여왕' 김수지, 나 홀로 8언더파 맹타…하이트진로 3R 선두 골프 03:2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