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호세 피렐라(32·삼성 라이온즈)는 '내야 땅볼'을 쳤을 때 평소보다 천천히 뛰었다.
부상 재발을 걱정하는 삼성 구단과 동료들의 바람에 피렐라는 '속도를 향한 욕구'를 억눌렀다.
그러나 피렐라는 여전히 '강한 타자'였다.
피렐라는 6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방문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편평족(평발)인 피렐라는 최근 발바닥 통증이 심해지면서, 10월 1일부터 5일까지 휴식을 취했다.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 열린 2일과 3일에는 경기장에 나오지도 않고 숙소에만 머물렀다.
9월 30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6일·5경기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피렐라는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치고, 볼넷까지 얻으며 제 몫을 했다.
삼성은 9-3으로 승리했다.
피렐라는 경기 뒤 "팀이 승리해서 좋다"며 "오늘은 최대한 콘택트에 집중했다. 1루까지 살아나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섰다"고 말했다.
목표대로 피렐라는 3차례나 출루했다.
피렐라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94, 26홈런, 91타점이다. 그동안 피렐라는 장타력과 함께 적극적인 주루로 팀 분위기를 살렸다.
하지만 당분간은 무리한 주루는 자제하고자 한다.
피렐라는 "최대한 긍정적인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