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이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했다.
선발 투수의 희비는 승패와 직결됐다.
삼성은 6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키움을 9-3으로 눌렀다.
경기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최고 시속 155㎞의 빠른 공을 던지고도, 경기 초반 제구 난조에 불운까지 겹쳐 3이닝 동안 8안타와 4볼넷을 내주고 7실점(6실점) 하며 패전투수(5승 8패)가 됐다.
안우진은 1회초 2사 후 호세 피렐라에게 볼넷, 강민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2사 만루에서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 몰린 안우진은 이원석에게 직구 승부를 했고, 직구를 예상한 이원석은 3루수 옆을 뚫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김상수가 투수 옆을 스치는 2루수 옆 내야 안타로 1점을 보탰다.
안우진은 2회에도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고, 피렐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2사 1, 3루에 몰렸다. 강민호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키움 3루수 송성문이 공을 뒤로 흘리면서 추가점을 내줬다.
3회에도 안우진은 2사 후 오선진, 김헌곤, 박해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실점 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구자욱의 타구가 땅에 닿은 뒤, 키움 좌익수 변상권의 예상보다 오른쪽으로 크게 굴절되는 3루타가 되면서 2점을 더 빼앗겼다.
방역 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았던 안우진은 복귀 후 2경기(9월 23일 NC 다이노스전 5⅔이닝 4피안타 1실점, 9월 30일 KIA 타이거스전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에서 모두 선발승을 챙겼으나, 이날은 올 시즌 최다인 7실점(종전 5점)을 하며 무너졌다.
삼성 선발 뷰캐넌도 1회에는 흔들렸다.
뷰캐넌은 1회말 1사 후 김혜성에게 1루수 옆을 뚫는 3루타를 맞고, 이정후에게 2루수 옆 내야 안타를 내줘 1실점 했다.
후속 타자 윌 크레익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도 맞았다.
그러나 뷰캐넌은 송성문과 박동원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에도 뷰캐넌은 든든하게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6이닝 6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한 뷰캐넌은 시즌 14승(5패)째를 올려, 에릭 요키시(키움)와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키움 이정후는 8회 우월 솔로포로 9월 11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25일 만에 홈런을 추가하며 5년 연속 200루타(역대 26번째)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