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인천 유나이티드의 파이널A(상위 스플릿) 진출 꿈을 꺾고 강등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강원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순연 경기에서 전반전 한 명이 퇴장당해 10명이 싸운 인천에 1-0으로 이겼다.
강원은 그대로 11위(승점 33·8승 9무 13패)에 머물렀으나 K리그1 잔류 마지노선인 10위(승점 34·8승 10무 14패) 성남FC와 격차를 승점 1로 좁혔다.
강원은 성남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8위(승점 37·10승 7무 15패) 인천은 2013시즌 이후 8년 만의 파이널A 진입이 좌절됐다.
풀리그 한 경기만 남겨놓은 가운데 파이널A 진입 마지노선인 6위(승점 42·11승 9무 12패) 수원 삼성과 격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시즌 중반 연승 행진을 벌여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바라봤던 인천은 지난 8월 29일 울산 현대전부터 이날까지 7경기 무승(1무 6패)을 기록하며 추락했다.
팽팽하던 승부의 흐름은 전반 35분 인천 윙백 김채운이 퇴장당하면서 크게 굽이쳤다.
강원 역습 상황에서 발 빠른 측면 공격수 김대원이 오른쪽을 돌파해 들어갔다. 그대로라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가 만들어지는 상황이었다.
따라붙던 김채운은 이를 파울로 끊어냈고,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적 우위를 점한 강원은 인천 진영을 점거하고 끊임없이 골문을 두드렸다.
결국 강원은 전반 47분 김대원이 왼쪽에서 찬 코너킥을 마티야가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 결승골을 뽑았다.
후반기를 앞두고 강원에 새 둥지를 튼 마티야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인천은 후반 12분 송시우와 정혁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그뿐이었다.
인천으로서는 몬테네그로 대표팀에 소집된 '주포' 무고사의 빈자리가 아쉬웠다.
한편, 후반 28분 김병수 강원 감독이 완전히 사이드라인을 벗어나지 않은 공을 발로 건드렸다가 공 소유권을 인천에 내 주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