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끝도 빛난다…이영준, 멀티골로 황선홍호 승리 선봉

발끝도 빛난다…이영준, 멀티골로 황선홍호 승리 선봉

링크핫 0 60 04.20 03:23

UAE전서는 190㎝ 신장 활용한 헤더…중국전에선 오른발·왼발 모두 불 뿜어

이영준, 중국전 선제 득점
이영준, 중국전 선제 득점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병장 이영준(김천)이 매서운 발끝으로 황선홍호의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2연승을 이끌었다.

이영준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멀티 골로 2-0 승리의 선봉에 섰다.

이영준의 선제골은 한국에 리드를 안긴 건 물론,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한국은 중국을 압도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이날 경기 시작부터 상대 공세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공 점유율은 높게 가져갔지만 우리 진영에서 공을 돌린 시간이 대부분이었고, 오히려 중국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여러 차례 실점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영준
이영준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에 완전히 흐름을 내줬던 한국은 전반 34분 이영준의 오른발 슈팅 한 방으로 분위기를 다잡았다.

오른쪽 스로인 상황에서 강상윤(수원FC)에게 짧게 공을 내준 이영준은 곧바로 수비라인을 허물며 전방으로 침투했다.

강상윤이 수비 2명 사이로 공을 찔러주자 이영준은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쪽 골대 구석에 꽂아 넣었다.

전반 내내 기록한 유효슈팅이 이영준의 골 1개뿐이었을 정도로 답답했던 경기 흐름은 이영준의 득점을 기점으로 확 바뀌었고, 한국은 엄지성(광주)과 강상윤을 중심으로 한 공격 활로가 조금씩 뚫리는 듯했다.

1-0으로 앞선 후반 24분에는 이영준의 왼발이 빛났다.

왼쪽 측면에서 이태석(서울)이 내준 공을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에서 받아 왼쪽으로 살짝 밀어 놓은 뒤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해트트릭을 노리던 이영준은 후반 47분 장시영(울산)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다.

득점 후 세리머니하는 이영준
득점 후 세리머니하는 이영준

(서울=연합뉴스)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UAE의 경기.
이영준이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4.4.17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mail protected]

이영준은 U-23 아시안컵 두 경기에서 세 골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타점 높은 헤더, 오른발 슛, 왼발 슛으로 득점 방식은 모두 달랐다.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1차전에서는 후반 49분 코너킥 상황에서 천금 같은 헤더로 골대를 갈라 황선홍호의 극적인 1-0 승리를 이끌었다.

190㎝ 신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고공 플레이가 돋보였다.

2차전에서는 공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의 움직임과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했다.

첫 득점 장면에서는 오른쪽 측면에서 간결한 패스로 중국 수비에 균열을 낸 뒤 기민한 움직임으로 순식간에 상대 수비 라인을 허물고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는 등 골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모두 관여했다.

두 번째 득점 상황에서는 문전에서 안정적으로 공을 터치한 뒤 정확한 왼발 슈팅까지 선보인 이영준은 헤더, 오른발, 왼발까지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가동하는 '만능 공격수'의 면모를 보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0032 사우샘프턴, 1년 만에 EPL 복귀…'2천436억원 돈방석' 축구 05.28 74
50031 [게시판] 롯데이노베이트 코튼시드, FC서울과 팝업스토어 축구 05.28 93
50030 오세훈·배준호, A대표팀 첫 발탁…6월 월드컵 예선 출격 축구 05.28 81
50029 한화 최원호 감독 자진 사퇴…박찬혁 대표도 물러나 야구 05.28 123
50028 '홀로 남은' 손혁 한화 단장 "감독 선임은 신중하되, 신속하게"(종합) 야구 05.28 156
50027 41세 초보 감독 김두현, K리그1 '위기의 명가' 전북 구할까 축구 05.28 190
50026 '조규성 4호 도움' 미트윌란, 극적 우승… UCL 2차 예선 진출 축구 05.28 88
50025 류현진, 12년 만에 KBO 올스타전 출전할까…팬 투표 명단 발표 야구 05.28 129
50024 11년 전 '양심선언'하고 졌던 셰플러에 설욕한 라일리 골프 05.28 169
50023 [프로야구] 28일 선발투수 야구 05.28 183
50022 한화 최원호 감독·박찬혁 대표이사 자진 사퇴…정경배 감독대행(종합) 야구 05.28 97
50021 '40홈런-70도루' MVP 아쿠냐, 도루하다 무릎부상…IL 오를 전망 야구 05.28 123
50020 블랜드, LIV 골프 선수 최초로 PGA 챔피언스투어 메이저 우승 골프 05.28 123
50019 김하성, 절묘한 번트 안타로 타점…멀티 히트도 달성 야구 05.28 178
50018 '36홀 규모' 세종시 금강파크골프장 내달 개장…전국대회 가능 골프 05.28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