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SSG 랜더스의 외야수 김창평(23)이 2010년 이후 프로야구 퓨처스리그(2군) 연속 타석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김창평은 13일 경기도 이천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석 연속 안타를 작렬하며 12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 3회말 우전안타를 시작으로 5타석 연속 안타를 쳤고 12일 LG와 방문 경기에서 4타석 4안타를 날리며 퓨처스리그 연타석 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13일 LG전 1회에 선발 김영준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작렬하며 2010년 이후 이 부문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전까지 퓨처스리그 최고 기록은 전 삼성 라이온즈 이현동이 2017년에 세운 9연타석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0년부터 퓨처스리그 경기를 전산화했으며 이후 기록을 준공인 기록으로 인정하고 있다.
김창평의 기록 행진은 계속됐다. 3회에 1루 내야 안타로 11연타석 안타를 기록하더니 4회에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12연타석 안타 행진을 펼쳤다.
그는 6회 볼넷을 얻어 연속 타석 안타 기록은 깨졌으나 안타쇼는 계속됐다.
그는 7회 우전 안타, 9회 우전 안타를 치며 14타수 연속 안타, 16타석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김창평은 이날 5타수 5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13-11 승리를 이끌었다.
김창평의 올 시즌 퓨처스리그 타율은 0.372에서 0.438(48타수 21안타)로 치솟았다.
그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LG전을 통해 연속 타석 출루, 연속 타수 안타 기록을 더 늘릴 수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날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wiz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대단한 기록을 세웠으나 1군 콜업은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현재 SSG 1군 외야는 꽉 차 있다.
추신수가 손가락 부상을 회복한 뒤 1군에 합류했고 기존 외야수 기예르모 에레디아, 최지훈을 빼기도 쉽지 않다. 외야 자원 한유섬도 버티고 있다.
다만 김창평이 또렷한 족적을 남긴 만큼 선수 사기 진작을 위해서라도 조만간 1군 콜업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김창평은 전남 담양군 창평면 창평리에서 태어난 '창평 출신' 야구선수다.
그의 부모님은 창평을 빛내라는 의미로 아들 이름을 김창평으로 지었다.
김창평은 2019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6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지명된 뒤 2019시즌 1군 18경기에서 타율 0.178, 2020시즌 1군 35경기에서 타율 0.192, 2021시즌 1군 40경기에서 타율 0.080의 성적을 거뒀다.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김창평은 2022년 1월에 입대했고 지난해 10월 제대해 2023년 마무리 캠프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을 재개했다.
한편 1군 무대 최다 연속 타석 안타 기록은 2013년 전 LG 이병규(현 삼성 수석코치)가 세운 10연타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