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장칼로 스탠턴(34·뉴욕 양키스)이 미국프로야구(MLB) 30개 전 구단을 상대로 홈런 기록을 완성했다.
스탠턴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스탠턴은 0-4로 끌려가는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몰린 싱커를 놓치지 않고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올 시즌 개인 4호 홈런이자 과거 8년간 몸담았던 친정팀 마이애미를 상대로 터뜨린 개인 첫 홈런이다.
이로써 스탠턴은 MLB 30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홈런을 때려본 선수가 됐다. 현역 선수 가운데 15번째 기록이다.
이 기록을 작성하려면 소속팀을 한 번 이상 바꿔야 하고 꾸준히 홈런포를 가동해야 해 달성하기 쉽지 않다.
양키스 동료인 강타자 후안 소토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홈런이 없고, '청정 홈런왕' 에런 저지는 자기 팀 양키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손맛을 보지 못했다.
지난해 101경기 타율 0.191, 24홈런, 60타점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스탠턴은 올 시즌 출발이 좋지 못했으나 최근 반등의 기미를 보인다.
스탠턴은 개막 후 6경기에서 2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으로 부진했지만, 이후 5경기에서 19타수 8안타(3홈런) 7타점으로 활약했다.
스탠턴은 2017시즌 종료 뒤 마이애미에서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스탠턴은 당시 마이애미와 2015년부터 13년간 3억2천500만 달러에 사인한 상태였지만, 양키스는 타선 강화를 위해 과감히 대형 계약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스탠턴은 이적 후 지독한 부진과 부상에 시달렸다. 2021시즌 139경기 타율 0.273, 35홈런, 97타점으로 살아나는 듯했으나 오래가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