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여 만에 그의 동생이 52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숨졌다.
AP, AFP, dpa 통신 등 외신은 디에고 마라도나의 막냇동생인 우고 마라도나가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 몬테 디 프로치다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우고 마라도나는 지난해 11월 심장마비로 별세한 디에고 마라도나의 형제 중 막내다. 4명의 누나 아래 1960년생 디에고, 1966년생 라울, 1969년생 우고 등 3형제가 있었다.
디에고 마라도나는 뇌 경막 아래 피가 고이는 경막하혈종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하다 지난해 11월 25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져 세계 축구계에 애도 물결을 일으켰다.
그로부터 1년 1개월이 지나 동생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우고 마라도나 역시 축구 선수였다.
형만큼 이름을 날리지는 못했으나 형의 프로 첫 팀이기도 했던 아르헨티노스 주니오스(아르헨티나)를 시작으로 아스콜리(이탈리아), 라요 바예카노(스페인), 라피트 빈(오스트리아) 등에서 1980∼1990년대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1995∼1996년 아비스파 후쿠오카, 1997∼1998년엔 콘사도레 삿포로 등 일본 J리그에서도 활동했다.
선수 은퇴 뒤 2000년대 초반엔 푸에르토리코에서 프로팀을 지휘하기도 했다.
우고 마라도나가 뛰었던 아스콜리, 라요 바예카노, 디에고 마라도나가 생전 활약했던 팀인 SSC 나폴리 등은 공식 채널을 통해 추모 메시지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