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주·수원=연합뉴스) 천병혁 장현구 김경윤 기자 = NC 다이노스가 투타에 걸쳐 위력을 과시하며 시즌 초반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NC는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선발 다니엘 카스타노의 호투 속에 김성욱의 만루홈런과 김형욱의 투런포가 폭발하며 10-5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2승 1패를 기록한 NC는 단독 1위 KIA 타이거즈(2승)에 이어 공동 2위 그룹에 포진했다.
NC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키움 선발 헤이수스의 제구가 흔들리는 사이 김성욱의 홈런포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1회말 1사 후 권희동이 몸맞는공으로 출루한 NC는 2사 후 메튜 데이비슨이 몸맞는공, 박건우는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선 김성욱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떨어지는 커브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어 외야 스탠드에 꽂히는 통렬한 만루포를 터뜨렸다.
김성욱의 만루포는 올 시즌 KBO리그 1호 만루홈런이자 개인 통산 3호다.
주도권을 잡은 NC는 4회말 손아섭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5회에는 김형준이 좌중월 투런홈런을 날려 7-0으로 크게 앞섰다.
6회에는 서호철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9-0으로 달아났다.
키움은 7회초 이형종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고 8회초 로니 도슨의 2점 홈런을 포함해 5안타로 4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NC는 8회말 김형준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첫선을 보인 NC 선발 카스타노는 6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반면 키움 선발 헤이수스는 3⅓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3개로 5실점(4자책) 하고 고개를 숙였다.
키움은 2연패를 당했다.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문성주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4-3으로 제압했다.
LG는 1회 2사 후 행운의 3루타를 치고 나간 김현수를 오스틴 딘이 좌전 안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5회말에는 2사 3루에서 홍창기의 내야안타로 1점을 보태 2-0으로 앞섰다.
끌려가던 삼성은 6회초 전세를 뒤집었다.
김지찬의 내야안타와 김성윤의 몸맞는공으로 2사 2, 3루에서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오재일과 류지혁의 연속 안타가 이어져 3-2로 역전했다.
그러나 LG는 8회말 홍창기가 삼성 불펜 김재윤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9회말에는 선두타자 문보경이 삼성 마무리 오승환으로부터 우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득점 기회를 잡은 LG는 박동원의 희생번트에 이어 문성주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소크라테스가 8회말 1사 3루에서 역전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2024.3.26 [email protected]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2-1로 따돌리고 개막 2연승을 거뒀다.
양현종과 찰리 반즈가 팽팽한 투수전을 펼친 경기에서 0의 균형은 6회에 깨졌다.
롯데는 6회초 3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에서 박승욱의 내야 땅볼로 먼저 1점을 뽑았다.
하지만 KIA는 공수교대 후 최형우가 우중월 솔로포를 터뜨려 1-1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선두타자 박찬호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희생번트에 이어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롯데 반즈는 6이닝을 4안타 1실점, KIA 양현종은 5⅓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둘 다 빈손으로 돌아섰다.
신임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개막전부터 3연패를 당했다.
한화 이글스는 인천 방문경기에서 노시환이 마수걸이 홈런을 치는 가운데 SSG 랜더스를 6-0으로 완파했다.
선발 김민우의 호투와 한화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한화는 5회초 1사 1, 3루에서 임종찬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최인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한화는 요나단 페라자가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만든 뒤 채은성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4-0으로 달아났다.
8회초에는 지난해 홈런왕인 노시환이 중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5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처음 등판한 SSG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는 5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3개로 4실점 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엎치락뒤치락 시소게임이 펼쳐진 수원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kt wiz를 8-5로 꺾었다.
두산은 2회초 허경민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kt는 공수 교대 후 천성호와 김상수의 연속 적시타에 이어 배정대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3-1로 역전했다.
그러나 두산은 4회초 양의지가 장외로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뒤 강승호가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4-3올 재역전했다.
kt는 6회초 배정대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뽑아 5-4로 다시 앞섰다.
그러나 두산은 7회초 4안타를 집중시키며 3득점, 다시 한번 7-5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8회에도 강승호가 우전안타로 1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강승호는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마운드가 무너진 kt는 3연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