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로베르토 만치니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레반도프스키, 두바이 스포츠 셰이크 만수르 회장, 음바페, 레오나르도 보누치, 알렉시아 푸테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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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2년 주기 개최안에 대해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음바페는 2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글로벌 사커 어워즈 행사장에서 "내가 (월드컵 2년 주기 개최에 대해) 찬성이나 반대를 말할 정도의 사람은 아니지만 내 의견은 월드컵은 4년에 한 번 열리기 때문에 더 특별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2년에 한 번 열게 되면 월드컵에서 뛰는 것이 그냥 보통의 일이 될 것"이라며 "월드컵 출전은 특별한 것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바페는 또 "우리는 1년에 60경기 정도를 뛴다"며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행복하지만 경기 수가 너무 많아질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레반도프스키도 월드컵 2년 주기 개최에 반대 의사를 나타내며 "경기 수도 많지만 리그나 큰 대회를 준비하는 기간도 필요하다"며 "2년마다 대회를 연다면 수준 높은 경기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FIFA는 현재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 개최 주기를 2년으로 줄이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올해 밝힌 바 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최근 "2년마다 월드컵을 열면 44억 달러(약 5조2천338억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하며 이는 211개 회원국에 배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럽축구연맹(UEFA)은 반대로 국제 대회 일정이 변경되면 연맹 수입이 33억8천만 달러, 우리 돈 4조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의견이 엇갈린다.
인판티노 회장은 "당장 내일 투표를 하면 과반수가 2년 주기 개최에 찬성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UEFA 알렉산데르 체페린 회장은 "2년 주기 대회에는 나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맞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UEFA, 남미축구연맹은 2년 주기 월드컵에 반대하고, 아시아축구연맹과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은 찬성하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글로벌 사커 어워즈에서는 음바페가 올해의 남자 선수로 뽑혔고, 레반도프스키는 최고의 공격수에게 주는 마라도나 어워드를 받았다.
올해의 남자팀에는 첼시(잉글랜드), 국가대표팀으로는 이탈리아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