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타이거 우즈(미국)를 11년 동안 보좌한 캐디 조 라카바(미국)가 우즈의 부활을 기대했다.
우즈가 1년 만에 출전한 대회 PNC 챔피언십을 함께 치른 라카바는 우즈의 스윙에 대해 "충격까지는 아니지만,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고 27일(한국시간) ESPN이 전했다.
우즈는 지난 2월 자동차 사고로 두 다리가 모두 부러졌고, 특히 오른쪽 다리는 절단할 뻔했지만 힘겨운 재활 끝에 지난 19과 20일 이틀 동안 열린 가족 대한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했다.
라카바는 PNC 챔피언십 때 우즈의 백을 멨고, 라카바의 아들은 찰리의 캐디를 맡았다.
라카바는 "명품 롱아이언 샷은 여전했다"면서 "특히 쇼트게임은 시즌 중이나 다름없었다"고 극찬했다.
"쇼트게임 때 터치나 거리 조절 모두 좋더라"는 라카바는 "60, 70, 80야드 거리에서 거리 조절을 잘 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라카바는 우즈가 아직 예전 기량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아직은 통증이 남아 있다. 코스를 걷고 PGA투어 수준 경기를 할 만한 몸이 아니다"라고 밝힌 라카바는 "(PNC 챔피언십 때 함께 경기한) 저스틴 토머스보다 티샷 비거리가 30, 40야드 뒤졌다"고 말했다.
라카바는 "체력을 회복하면 비거리 되찾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지난 4월과 7월에 우즈의 집을 방문해 우즈를 만났다는 라카바는 다시 대회에 나설 수 있는 시기를 '사고 후 18개월 뒤'라고 예상했다고 밝혔다.
내년 8월이라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는 얘기다.
라카바는 "그는 재활 과정 내내 긍정적이었다"면서 "내 앞에서는 행복한 표정이었는데 내가 없을 때도 그럴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우즈의 전속 캐디가 된 라카바는 우즈가 부상으로 거의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도 다른 선수 백을 메지 않아 '우즈의 충신'으로 불린다.
그는 올해도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의 임시 캐디로 2차례 대회에 나섰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