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남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프로 전향 후 샷을 한 번 할 때마다 평균 175만원을 벌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은 27일 모리카와의 수입에 대해 분석하는 기사를 인터넷판에 실었다.
2019년 프로로 전향한 모리카와는 올해 24살 젊은 선수지만 벌써 2020년 PGA 챔피언십, 2021년 디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세계 랭킹 2위인 모리카와는 2020-2021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705만9천908 달러를 벌어 상금 4위에 올랐다.
PGA 투어에서 통산 상금 1천537만7천988 달러를 벌었고,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에서는 871만9천435 유로의 수입을 올렸다.
PGA 투어와 유럽 투어 대회를 겸하는 대회가 있어 실제 수입은 이 둘을 더한 것보다 조금 적다.
데일리메일은 "모리카와의 프로 전향 후 통산 수입은 2천344만7천798 달러"라며 "대회 한 번 출전할 때마다 40만 달러(약 4억7천500만원)를 번 셈"이라고 계산했다.
통산 수입을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278억4천만원에 이르고 이를 라운드 당으로 따지면 10만3천 달러, 한국 돈 1억2천만원 정도 된다는 것이다.
또 샷을 한 번 할 때마다 1천488 달러, 한화로 175만원씩 벌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샷을 두 번 하면 웬만한 직장인 월급보다 많은 350만원이 쌓이는 결과다.
PGA 투어 통산 5승이 있는 모리카와는 키 175㎝로 큰 편이 아니고 평균 비거리도 2020-2021시즌 295.2야드로 투어 112위일 정도로 최근 추세인 '파워 골프'와 거리가 먼 선수다.
그러나 장기인 아이언샷으로 2020-2021시즌 그린 적중률 70.8%로 5위에 올랐고, 지능적인 코스 공략을 통해 세계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DP 월드투어에서 대상 격인 레이스 투 두바이 1위를 차지했는데 미국 선수가 유럽 투어에서 이 부문 1위에 오른 것은 모리카와가 최초다.
모리카와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아직 세계 1위도 아니기 때문에 목표를 더 높이 잡고,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겠다"며 "올해 좋은 성적을 냈지만 앞으로 더 좋은 성과들을 거두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