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SF 선배' kt 황재균 "제가 누구라고 조언할까요"

'이정후 SF 선배' kt 황재균 "제가 누구라고 조언할까요"

링크핫 0 78 03.07 03:22

2007년 SF에서 뛰며 MLB 데뷔전 최고령 홈런 기록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kt 황재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kt 황재균

[촬영 유지호]

(영종도·서울=연합뉴스) 유지호 이대호 기자 = 6년 총액 1억1천300만달러(약 1천507억원)를 받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는 코리안 빅리거 팀 선배가 있다.

2017년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던 황재균(36·kt wiz)이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하며 잠시 조명받기도 했던 황재균은 "제가 누구라고 정후에게 조언할까요"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치른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치고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황재균은 취재진과 만나서 "정후가 조금만 있어도 저보다 많이 뛸 것이다. 홈런도 두 개만 치면 저보다 많이 치는 건데 해줄 이야기가 없다"고 했다.

황재균은 2017년 빅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냈다.

신분에 따라 연봉을 차등 지급받는 스플릿 계약으로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그는 경쟁을 이겨낸 끝에 그해 6월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통해 MLB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데뷔 타석에서 홈런을 신고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결국 황재균은 그해 18경기 타율 0.154(52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만을 남기고 도전을 마무리했지만, 데뷔전 홈런은 'MLB 최고령 데뷔전 홈런'(29세 335일) 기록으로 남았다.

황재균은 "그래도 최고령 데뷔전 홈런 기록은 아무도 못 깰 것"이라며 웃었다.

'무모한 도전'이라고 많은 이들이 말리는 가운데서도 빅리그 문을 두드리고 소중한 성과를 남긴 자만이 보일 수 있는 미소다.

황재균과 같은 KBO리그 선배들이 꾸준히 MLB에 도전한 덕분에 이정후는 역대 한국인 최고 대우를 받고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할 수 있었다.

황재균은 KBO리그에서 재회하게 된 '2006년 입단 동기' 류현진(36·한화 이글스)과 대결도 기대했다.

황재균은 "10여년 전에 상대했을 때와 지금은 아예 다른 투수가 됐다. 이제 저도 나이를 먹고, 현진이도 나이를 먹었으니 새로운 투수와 상대해야 한다고 생각하겠다"고 했다.

황재균은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0.288(45타수 13안타)을 때려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제 KBO리그에는 2006년 입단한 선수가 많이 남지 않았다.

황재균은 "이제 저도 나이를 많이 먹었다 싶은 생각과 함께 뒤처지지 않도록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4207 붉은악마·요르단 교민 응원전…꽹과리 장단 '오∼필승 코리아' 축구 11.20 4
54206 유도훈 전 한국가스공사 감독, 부당 해임 손배소 승소 농구&배구 11.20 3
54205 '51호골' 손흥민, 황선홍 넘었다…A매치 최다득점 단독 2위로 축구 11.20 3
54204 KIA, 장현식 보상선수로 LG 우완 투수 강효종 지명 야구 11.20 3
54203 [프로배구 전적] 19일 농구&배구 11.20 3
54202 페널티킥 놓친 북한, 우즈벡에 0-1 패…월드컵 예선 6경기 무승 축구 11.20 3
54201 프로야구 두산, 24일 팬들과 함께하는 '곰들의 모임' 개최 야구 11.20 3
54200 현대캐피탈 '삼각편대' 레오-허수봉-신펑, 최강 공격력 과시 농구&배구 11.20 4
54199 손흥민-오세훈-이강인, 팔레스타인전 '최전방 삼각편대' 출격 축구 11.20 3
54198 커리 3점포 6방에도…NBA 골든스테이트, 클리퍼스에 3점 차 패배 농구&배구 11.20 3
54197 류중일 감독 "대만전 박영현 투입 시기 놓친 점 아쉬워" 야구 11.20 4
54196 메달 대신 꿈을 품고 돌아온 김도영 "내가 통할까 생각했는데…" 야구 11.20 3
54195 '레오 18점'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꺾고 승점 20으로 선두 질주 농구&배구 11.20 3
54194 브리지스톤골프, 사랑나눔 골프대회로 2억2천만원 모금 골프 11.20 3
54193 울산, 23일 K리그1 3연패 파티…울산 출신 테이 축하공연 축구 11.2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