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향해 또 인종차별…이번엔 '어린이'가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향해 또 인종차별…이번엔 '어린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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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골잡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어린이'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한 것으로 파악돼 리그 사무국이 조사를 시작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의 2023-2024시즌 스페인 라리가 27라운드 경기 중에 발생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라리가 사무국이 조사 중이라고 4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전날 발렌시아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관중석의 한 어린아이가 비니시우스를 '원숭이'라고 조롱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왔다.

이 영상을 'ESPN 브라질'이 게시하면서 파장은 커졌다.

브라질 출신의 흑인으로, 라리가에서 독보적인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비니시우스는 인종차별 피해를 본 경험이 많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AFP=연합뉴스]

지난 1년 반 동안 비니시우스를 향한 인종차별 사례 중 보도로 세상에 알려진 것만 이날까지 10여 건에 달한다.

특히 발렌시아 팬들로부터 피해를 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해 5월 발렌시아 원정에서도 '원숭이' 소리를 들어야 했다.

당시 비니시우스는 SNS에 "라리가에서는 인종 차별이 일상화됐다"며 비판 글을 올려 공론화에 나섰고, 축구계 인종차별 문제는 세계적인 논쟁거리가 됐다.

당시 라리가 사무국은 발렌시아에 5경기 홈구장 관중석 부분 폐쇄, 제재금 4만5천 유로(약 6천5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27라운드에서 발렌시아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비니시우스는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31분 연속골을 넣어 레알 마드리드를 패배에서 구했다.

그는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알려진, 오른 주먹을 치켜드는 골 세리머니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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