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 전의산이 대만 퉁이 라이언스와의 평가전에서 홈런 2방을 치며, 주전 1루수 경쟁에서 앞서갔다.
전의산은 28일 대만 타이난 시립야구장에서 열린 퉁이와 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6회와 8회 연타석 솔로 아치를 그리는 등 5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안타 19개를 몰아친 SSG는 퉁이를 12-3으로 완파했다.
SSG는 전의산을 이날 야수 최우수선수(MVP)로 뽑았다.
전의산은 "미국 플로리다 1차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한 것들이 실전에서 잘 나와 기분 좋다"며 "주전 1루수가 내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고명준 선수를 비롯해 1루 경쟁자들이 모두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솔직히 (주전 1루수 자리가) 욕심난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잊지 않고 타석이나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왼손 선발 자원 오원석은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투수 MVP에 올랐다. 오원석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였다.
오원석은 "오랜만에 실전을 치러 긴장했는데 투구를 잘 마쳐 기분 좋다"며 "대만 타자들을 상대로 미국 캠프 때 연습한 구종들을 시도했지만, 개인적으로 아직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도 많아서 앞으로 더 보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선발 등판한 잠수함 박종훈은 2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고전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적극적인 타격과 공격적인 주루가 인상적이었다. 다만 수비에서는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며 "전의산이 2홈런을 치며 좋은 모습을 보였고 신인 선수인 박지환(3타수 2안타 2타점)과 정현승(2타수 1안타 1타점)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신인 두 명은 시범경기 때 다시 확인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