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내려놓은 김진성 "9개 구단에 직접 전화…간절했다"

자존심 내려놓은 김진성 "9개 구단에 직접 전화…간절했다"

링크핫 0 617 2021.12.23 10:09

10년 만에 세 번째 '입단 테스트'…LG 트윈스서 새 출발

김진성, LG 트윈스서 새 출발
김진성, LG 트윈스서 새 출발

(서울=연합뉴스) LG 트윈스에 입단한 김진성이 22일 서울 잠실구장 구단 사무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22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우완 베테랑 투수 김진성(36)이 소속 팀 NC 다이노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건 지난달 2일이다.

무명 시절 두 차례 방출 아픔을 경험한 김진성이지만, 이번의 충격은 남달랐다.

김진성은 2011년 공개 테스트(트라이아웃)를 거쳐 신생팀 NC에 합류했고, 이후 핵심 불펜으로 성장한 팀의 개국 공신이었다.

김진성은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많은 선수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상징적인 선수였다. 그러나 프로의 세계는 냉정했다.

그는 포기할 수 없었다. 눈앞엔 아내와 6살, 3살짜리 두 아들이 있었다.

리그 최고의 불펜 투수로 꼽히던 김진성은 자존심을 모두 내려놨다.

그는 22일 오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다음 날 무작정 9개 구단 감독, 코치님, 스카우트 담당자에게 전화를 돌렸다"고 말했다.

김진성은 "매우 간절했다. 입단 테스트라도 보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그중 LG 트윈스에서 연락이 다시 왔다"고 밝혔다.

김진성은 지난 17일 LG의 이천 2군 구장에서 입단 테스트에 임했다.

2010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2011년 NC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던 김진성은 딱 10년 만에 다시 같은 자리에 섰다.

'자존심이 상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김진성은 "난 단 한 번도 스타플레이어라고 생각했던 적이 없다"며 "10년 전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김진성은 테스트를 받은 뒤 휴대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는 "며칠 동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할 만큼 떨렸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21일. 김진성은 차명석 LG 단장에게 전화를 받았다. 계약하자는 내용이었다.

김진성은 "매우 기뻤다. (2020년) 한국시리즈 우승했을 때만큼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기회를 준 LG에서 모든 힘을 쏟아낼 것"이라며 "기존 LG 불펜 투수들은 나보다 기량이 훨씬 좋지만, 팀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성은 무명 선수 성공 신화의 표본으로 꼽힌다.

그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넥센에서 두 번이나 방출 아픔을 겪은 뒤 NC 트라이아웃을 통해 기회를 잡고 리그 최고의 불펜 투수로 성장했다.

그는 2014시즌 25세이브를 거뒀고, 2015시즌부터 2017시즌까지는 3년 연속 10홀드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2020시즌엔 한국시리즈 6경기에 연속 등판해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6843 득점을 기뻐하는 울산 HD의 이동경(오른쪽)과 말컹 이동경 결승 골·조현우 선방…울산, 부천 1-0 꺾고 2연승 축구 03:23 0
66842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송성문(오른쪽) 송성문, 세인트루이스전 2타수 무안타 1볼넷…시즌 타율 0.182 야구 03:23 0
66841 벙커샷 날리는 임성재 임성재, PGA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3R 공동 4위…아쉬운 뒷심 골프 03:23 0
66840 이정현 골밑슛 프로농구 소노, 챔프전 3연패 뒤 1승 반격…이정현 결승 자유투 농구&배구 03:23 0
66839 자유투 시도하는 이정현 MVP 이름값 해낸 소노 이정현 "다시 부산으로 오는 것이 목표" 농구&배구 03:22 0
66838 [프로야구 중간순위] 10일 야구 03:22 0
66837 프로배구 남자부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카일 러셀 챔프전 직전 방출된 러셀, V리그 재도전 "계속 뛰고 싶다" 농구&배구 03:22 0
66836 K리그1 FC안양 유병훈 감독 전북전 4연패 끊은 안양 유병훈 감독 "승리 못 해 책임감" 축구 03:22 0
66835 정관장 부키리치 부키리치, 여자배구 드래프트 전체 1번…2년 만에 정관장 복귀 농구&배구 03:22 0
66834 항의하는 손창환 감독 '반격의 1승' 소노 손창환 감독 "열정이 재능을 이긴 날" 농구&배구 03:22 0
66833 오현규 '오현규 PK 유도' 베식타시, 트라브존스포르에 1-2 패배 축구 03:22 0
66832 OK저축은행의 지명을 받은 카일 러셀 '구관이 명관'…러셀, 남자배구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OK행 농구&배구 03:22 0
66831 K리그1 안양과 전북의 경기 장면 차포 뗀 K리그1 안양, 맞대결 전패 끊고 전북과 무승부(종합) 축구 03:22 0
66830 박수치는 설종진 키움 감독 끝내기 기회 판독 미신청…설종진 키움 감독 "안 맞았다고 봤다" 야구 03:22 0
66829 [프로축구 중간순위] 10일 축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