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다승왕 피날레' 임진희 "세계랭킹 1위, 불가능은 없죠"

KLPGA '다승왕 피날레' 임진희 "세계랭킹 1위, 불가능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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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선수들에게 축하받는 임진희.
동료 선수들에게 축하받는 임진희.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12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최종전 SK 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이번 시즌 다승왕(4승)에 오른 임진희는 KLPGA투어에서 4년 동안 무명이었다.

2부투어를 거쳐 2018년에 데뷔했지만 해마다 상금랭킹 60위 밖으로 밀려 세 번이나 시드전을 다시 치러야 했다.

2021년 BC카드·한국경제 레이디스컵에서 첫 우승을 따냈지만,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다.

지난해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을 때는 준우승한 윤이나의 화려한 플레이에 가려졌다.

그러나 누구보다 연습량이 많은 임진희는 올해 뒤늦게 활짝 꽃을 피웠다.

4차례 우승에 상금과 대상 포인트 모두 2위를 차지했고 평균타수에서도 3위에 올랐다.

최정상급 선수 반열에 오른 셈이다.

임진희는 SK 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우승 기자회견에서 "신인 때는 상상도 못 한 일을 해냈다"면서 "(열심히 하면) 세상에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더 늦기 전에 미국 무대에 도전하겠다"며 오는 12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나서는 임진희는 "미국에 가서 세계랭킹 1위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나는 세계랭킹 52위인데 이것만 해도 굉장히 많이 올라선 것"이라면서 "힘들겠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임진희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건 다하는 성격이다.

처음 KLPGA투어에 발을 디뎠을 때 장타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임진희는 첫 우승을 하기 전까지 비거리 늘리기에 집중했다.

데뷔하던 2018년 55위였던 장타 순위는 작년에 13위까지 올랐다.

통산 2승을 거둔 그는 이번에는 퍼팅에 공을 들였다. 퍼터도 좀 더 날카로운 감각의 블레이드형으로 바꿨다.

작년에 27위였던 퍼팅 순위는 올해 11위가 됐다.

그는 스윙 메커니즘 스윙 자세를 봐주는 코치와 쇼트게임과 코스 매니지먼트 전문 코치, 그리고 마음가짐과 스윙 리듬 및 템포를 지도하는 코치 등 3명의 코치를 고용할 정도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임진희는 "그동안 퍼팅에 집중하느라 비거리가 좀 줄었는데 이번 겨울에는 비거리를 되찾으려고 한다"면서 "미국투어에 가게 되면 체력적으로 아주 힘들다고 해서 체력 훈련도 좀 더 많이 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임진희는 "올해 시작 전 목표는 상금 10억원 돌파와 두 번 이상 우승이었는데 다 이뤘다"면서 "특히 성적보다는 내 경기력을 늘 일관되게 유지하는 걸 바랬는데, 내 점수는 100점"이라고 이번 시즌 성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7, 8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낸 이다연에 공동 선두를 허용하는 등 쫓겼던 임진희는 "코스 세팅이 어려워서 안전하게 경기를 운영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공동 선두를 내주고선 안정적으로 해서는 안 되겠다고 마음먹었다"면서 "마침 9번 홀에서 버디가 나와서 흐름이 바뀌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9번 홀 버디 이전에는 파 행진을 했던 임진희는 "성적이나 순위에 개의치 않고 하던 플레이를 똑같이 하는 게 오늘 경기 목표였다"면서도 "그게 쉽지는 않다. 이다연의 추격에 마음이 울렁거리긴 했다"고 털어놨다.

임진희는 "내가 못 하는 건 아니고 저 선수(이다연)가 잘하는 것이니 최대한 집중하자고 마음먹었던 게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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