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민타격상' 송현우 "박해민 선배처럼 대학에서 프로행 도전"

'이영민타격상' 송현우 "박해민 선배처럼 대학에서 프로행 도전"

링크핫 0 571 2021.12.16 16:01

전교생 102명의 인상고가 배출한 첫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

'2021년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 송현우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인상고 외야수 송현우가 16일 서울시 강남구 브라이드밸리에서 열린 '2021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시상식'에서 이영민 타격상을 받은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전라북도 정읍에 있는 전교생 102명의 '작은 학교' 인상고가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야구단 창단 9년 만에 거둔 쾌거다.

인상고 중견수 송현우(18)는 한 시즌 가장 높은 타율을 올린 타자가 받는 2021년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로 선정돼 16일 서울시 강남구 브라이드밸리에서 '2021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시상식'에서 빛나는 트로피를 들었다.

9월 13일 '2022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깊은 좌절감을 느꼈던 송현우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 상이었다.

송현우는 올해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516(64타수 33안타)을 올렸다.

그는 "내가 이영민 타격상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며 "뒷바라지해 주신 부모님과 야구 선수로 성장하게 도와주신 지도자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높은 타율을 올렸지만, 송현우는 프로야구 10개 구단으로부터 지명받지 못했다.

그는 "드래프트 당일에는 매우 힘들었다"며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인정했다. 대학에 진학할 예정인데, 대학에서 경쟁을 뚫지 못하면 프로 무대 2군에서도 뛸 수 없다. 대학에서 좋은 선수로 자라겠다"고 말했다.

송현우의 장점은 콘택트 능력과 주루다.

이미 타율로 공을 맞히는 능력은 증명했다. 또한, 도루 11개를 성공하며 주력도 과시했다.

인상고 송현우, 2021년 이영민 타격상 수상
인상고 송현우, 2021년 이영민 타격상 수상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송현우(인상고·오른쪽)가 16일 서울시 강남구 브라이드밸리에서 열린 '2021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시상식'에서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1.12.16 [email protected]

송현우가 존경하는 선배는 같은 중견수이자, 비슷한 유형의 타자 박해민(31·LG 트윈스)이다.

박해민은 신일고를 졸업할 때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해 한양대로 진학했다. 한양대 4학년 때도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해, 2012년 삼성 라이온즈와 육성 선수 계약을 했다.

그러나 박해민은 빠른 발을 무기로 프로 1군 무대에 진입하더니, 국가대표 중견수로 명성을 날리며 지난 14일 LG와 4년 총 6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송현우는 "예전부터 박해민 선수를 좋아했다. 내 장점을 주루와 수비"라며 "지금 근육량을 늘리는 중이다. 스피드를 유지하면서 힘을 키워 대학을 졸업할 때는 꼭 프로에 입단하겠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고교 때 지명받지 못했지만, 대학에서 성장해 프로에 지명받은 주승우(성균관대·키움 히어로즈 1차 지명), 조효원(원광대·NC 2차 4라운드 지명)이 참석해 우수상을 받았다.

주승우와 조효원은 "지금은 충격이 크겠지만, 결과를 받아들이고 다시 도전하면 길이 열린다"고 조언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송현우는 "두 선배처럼 대학에서 뼈와 살을 갈아서 좋은 선수로 성장하겠다. (프로 구단에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2965 이재성 펄펄·이강인 부상…홍명보 "몸상태 유지 중요한 시기" 축구 03:22 4
62964 '이재성 도움+PK 유도' 마인츠, 삼순스포르 꺾고 UECL 16강 진출 축구 03:22 4
62963 알바노 부진하니 엘런슨 폭발…프로농구 DB, kt전 6연패 탈출 농구&배구 03:22 6
62962 메시 vs 야말 첫 대결…아르헨-스페인, 내년 3월 카타르서 격돌 축구 03:22 5
62961 [프로배구 중간순위] 19일 농구&배구 03:22 4
62960 태국 콩끄라판, KLPGA 드림 윈터투어 대만 대회 우승 골프 03:22 4
62959 '김상식 매직' 베트남, 동남아시안게임도 우승…'3관왕 새역사' 축구 03:22 4
62958 인쿠시, 인상적인 V리그 신고식…수비에선 약점 보완 필요 농구&배구 03:22 5
62957 서정원 감독, 5년 지휘 청두와 결별…중국 잔류냐, K리그 복귀냐 축구 03:22 3
62956 스쿠벌도 WBC 출전…사이영상 수상자 모두 미국 대표팀으로 야구 03:22 3
62955 '인쿠시 데뷔+염혜선 복귀' 정관장, 레이나 컴백 GS에 역전패(종합) 농구&배구 03:21 2
62954 KBO, 피치클록 주자 없을 때 18초·있을 땐 23초로 '2초'씩 당겨 야구 03:21 3
62953 '아프리카 신흥 강호' 모로코, 요르단 꺾고 FIFA 아랍컵 우승 축구 03:21 3
62952 다저스 김혜성, MLB 월드시리즈 우승 상금 7억원 야구 03:21 2
62951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노리는 송성문, 미국 출국 야구 03:2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