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휘청이고 있다.
영국 BBC 등은 선수와 스태프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16일(한국시간) 밝혔다.
맨유에선 최근 일부 선수와 스태프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15일에 열리려던 브렌트퍼드와 정규리그 경기가 연기됐고, 훈련 시설이 24시간 폐쇄되기도 했다.
현지시간으로 15일에는 확진자를 제외하고 훈련을 재개했지만, 구성원 다수가 코로나19의 타격을 입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맨유 구단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총 19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자가격리 중이다. 여기에는 1군 외 인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18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EPL 18라운드를 앞두고 있는데, 경기 개최 여부는 불확실하다.
현지 언론은 구단이 EPL 사무국에 상황을 전달하며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번리와 왓퍼드의 정규리그 17라운드 경기는 왓퍼드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킥오프 2시간 30분가량을 앞두고 연기됐다.
이번 주 EPL 경기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건 12일로 예정됐던 토트넘과 브라이턴전, 15일 브렌트퍼드-맨유전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EPL 사무국은 "왓퍼드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1군 선수 숫자가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EPL에서는 지난주 4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지난해 5월 매주 각 구단 선수·스태프를 대상으로 검사를 시작한 이후 1주일 기간 최다 확진자 발생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