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가 전주 KCC를 잡고 중위권 진입을 위한 진군가를 불렀다.
LG는 15일 전북 군산 명월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KCC에 69-62로 이겼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KCC전 3연패에서 탈출한 LG는 9위(8승 14패)에 머물렀지만, 8위(9승 12패) 원주 DB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전반기 매우 부진했던 LG는 12월 들어 4승 3패를 기록하며 점차 반등하고 있다.
연승이 2경기에서 끊긴 KCC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5위(10승 11패)에서 7위(10승 12패)로 내려앉았다.
이재도가 3점 2개를 포함해 14점을 넣고 어시스트 6개를 뿌리며 LG의 승리에 앞장섰다.
단신 가드 이재도는 리바운드도 6개나 잡아내며 승리를 향한 열망을 보여줬다.
평균 리바운드 1위(12.8개) LG 아셈 마레이는 1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15점을 올리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승부처였던 4쿼터 막판 마레이의 결정적인 스틸과 리바운드가 빛났다.
KCC에서는 라건아가 15득점 13리바운드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LG는 전반 3점만 3개를 던진 변기훈과 8점을 넣은 정희재 덕에 36-22, 14점 차로 앞선 채 3쿼터에 들어갔다.
3쿼터에는 KCC가 추격의 고삐를 죄려 하면 그때마다 이재도가 달아나는 득점을 올려 상대를 힘 빠지게 했다.
LG는 3쿼터까지 55-42, 13점 차로 격차를 거의 유지했다. 다만, 변기훈과 정희재가 3쿼터에 나란히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것은 악재였다.
KCC는 4쿼터 초반 LG가 가동한 지역방어를 찢고 격차를 좁혀나갔다.
6분여에 나온 정창영의 과감한 돌파에 이은 레이업 득점과 이근휘의 연속 5득점으로 KCC는 51-57, 6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3분여에는 KCC 김상규가 서민수로부터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고 이정현의 득점까지 나와 2점 차가 됐다.
절체절명의 순간 마레의의 단단한 골 밑 플레이가 빛났다.
마레이는 2분 30여 초에 골 밑 득점에 성공하고, 이어진 KCC 공격에서 라건아에게 투입되는 고공 패스를 쳐내 천금 같은 스틸을 기록했다.
이어 서민수가 좌중간에서 3점포를 적중시켜 64-57을 만들었다.
그다음 KCC 공격도 마레이의 수비 리바운드에 끊겼다.
이어 이재도가 57초를 남기고 67-57, 10점 차를 만드는 3점을 꽂아 LG의 승리를 예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