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 군필 풀백' 황재원 "모든 선수의 꿈 유럽, 저도 언젠가"

'21세 군필 풀백' 황재원 "모든 선수의 꿈 유럽, 저도 언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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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AG 통해 차세대 주자로 존재감…"큰 무대서 여유 생긴 게 소득"

황재원
황재원 '절대 못 가'

(항저우=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4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대표팀 황재원이 우즈베키스탄 루스란베크 지야노프를 막아내고 있다. 2023.10.4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대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한국 축구의 '젊은 피'를 확인할 수 있었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주가가 가장 크게 치솟은 선수를 꼽으라면 K리그1 대구FC의 풀백 황재원이다.

이미 대구에선 주축급으로 성장하며 조금씩 이름을 알리고 있던 그는 2002년생으로 '황선홍호'의 막내였음에도 주전으로 활약하며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공격 가담 등으로 존재감을 더 널리 떨쳤다.

특히 일본과의 결승전에선 한국이 끌려다니던 전반 27분 정확한 크로스로 정우영의 헤더 동점 골을 도왔고, 후반 11분 조영욱(김천)이 터뜨린 역전 결승 골 때는 일본 선수 2명 사이에서 정우영에게 볼을 연결해 발판을 놓는 역할을 했다.

공수 가리지 않고 기량을 뽐낸 데다 금메달로 병역 문제까지 해결한 차세대 국가대표급 풀백 자원의 등장에 '유럽 진출' 기대감도 일찌감치 나오고 있다.

전북 현대와의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대구 1-2 패)가 열린 2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황재원은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면서도 "사실 아시안게임에선 팀이 전체적으로 잘했고, 제가 잘한 것은 많이 없다. 제 실수로 실점한 적도 있었고, 100% 완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1일 전북과의 경기 끝나고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뒤 포즈 취한 황재원
21일 전북과의 경기 끝나고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뒤 포즈 취한 황재원

[촬영 최송아]

그래도 "대한민국을 대표해 대회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었고, 책임감을 가졌다. 이런 큰 대회를 언제 또 경험할지 모르니 늘 후회 없이 하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고 돌아본 그는 "5만 관중의 야유 속에서 뛰어 보니 관중이 많은 큰 무대가 주는 부담감을 이겨낼 만한 여유가 좀 생긴 것 같다"고 자평했다.

아시안게임 활약을 계기로 화두가 된 유럽 진출에 대해서 그는 '꿈'을 숨기지 않았다.

"유럽은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나가고 싶은 무대"라며 "저 역시 그곳에서 배워보고 싶은 꿈은 늘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엔 이강인, 정우영을 비롯해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다수 포함돼 있어서 황재원에겐 '간접 경험'의 기회도 됐다.

황재원은 "동료들에게서 들어보니 유럽은 한국과는 확실히 많이 다르다고 하더라. 국내에서도 물론 배우는 게 많지만, 유럽에서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하더라"면서 "긍정적인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그는 철저히 '현재'에 충실했다.

경기 마치고 퇴근길 팬에게 사인해주는 황재원
경기 마치고 퇴근길 팬에게 사인해주는 황재원

[대구F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황재원은 "제 소속은 대구니까, 이 팀에서 계속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제 임무"라며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기회도 올 거로 생각한다. 급하게 생각할 일은 아니고, 대구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또 "아직 부족하고 발전해야 할 부분도 많다"면서 "수비수니까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보완해야 하고, 크로스 정확도 등도 더 높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1만2천여명이 가득 들어차 매진을 기록한 전북전에서 대구 홈 팬들은 후반전을 시작할 때 황재원이 홍철을 대신해 투입되자 'Welcome back 황금재원'이라는 걸개를 펼쳐 들어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고 복귀를 환영했다. 경기를 마치고 퇴근길에도 누구보다 큰 환호성과 사인 요청을 받아 부쩍 커진 관심과 인기를 실감케 했다.

황재원은 "홈 팬들이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 많이 응원하러 와 주셨는데,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면서 "다음 경기에선 꼭 승리를 드리고 싶고, 남은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위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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