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건우(31)가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는다.
NC는 14일 자유계약선수(FA) 박건우와 6년 총액 10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세부 조건은 계약금 40억원, 연봉 총액 54억원, 인센티브 6억원이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박건우는 2015년부터 주전 외야수로 맹활약했다.
통산 타율 0.326, 88홈런, 478타점을 기록했으며, 2021시즌엔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5, 6홈런, 63타점을 올렸다.
박건우는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등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서 맹활약하기도 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NC는 내년 가을야구에 다시 도전할 것"이라며 "박건우 영입을 강팀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자유계약선수 박건우(왼쪽)가 14일 NC 다이노스와 6년 100억원에 계약한 뒤 임선남 NC단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박건우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두산 구단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 믿음으로 마음을 움직여준 NC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적극적으로 소통해 팀에 빨리 적응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멋진 모습으로 NC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건우는 내년 2월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팀에 합류한다.
박건우를 영입한 NC는 주전 외야수 나성범의 이탈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NC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FA 나성범은 최근 KIA 타이거즈와 계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KIA는 최근 6년 140억원의 계약조건을 나성범에게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