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조별리그 2연승을 거뒀다.
인도네시아는 12일 싱가포르의 비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스즈키컵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라오스를 5-1로 완파했다.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대표팀 부임 이후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은 처음으로 치르는 신태용 감독은 9일 캄보디아전(4-2)에 이어 대량 득점 연승을 지휘했다.
승점 6, 골 득실 +6, 9득점을 기록한 인도네시아는 이날 이어서 베트남과 경기를 앞둔 말레이시아(승점 6·골 득실 +6·7득점)를 제치고 일단 선두로 올라섰다.
말레이시아와 두 번째 경기를 앞둔 베트남이 현재까진 3위(승점 3)다.
캄보디아가 2패로 4위, 라오스는 3연패로 최하위 5위로 처졌다.
10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선 조별리그 각 조 2위까지 준결승에 올라 우승을 다툰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23분 페널티킥으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알페안드라 데왕가가 라오스 키다본 수바니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아스나위 망쿨람이 오른발로 차 넣었다.
K리그2 안산 그리너스 소속인 아스나위는 전반 34분엔 결승골의 발판을 놓으며 인도네시아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아스나위가 오른쪽 측면에서 한 차례 막힌 크로스를 다시 시도해 올렸고, 이프란 자야가 밀어넣었다.
라오스는 전반 41분 키다본이 중거리 슛으로 이번 대회 첫 득점을 신고하며 한 점을 따라붙은 채 전반을 마쳤지만, 인도네시아는 후반 11분 이프란 자야의 컷백에 이은 위탄 술라에만의 추가 골로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이어 후반 32분 에즈라 왈리안, 후반 39분 에반 디마스의 연속 골이 폭발하며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15일 비샨 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