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한국 공포증의 저주 깰수 없어"…중국 축구팬들 탄식

[아시안게임] "한국 공포증의 저주 깰수 없어"…중국 축구팬들 탄식

링크핫 0 38 2023.10.03 03:22

中 국경절 안방서 패배에 "국경절 망신" 비판

슛하는 조영욱
슛하는 조영욱

(항저우=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중국과의 경기. 한국 조영욱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3.10.1 [email protected]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중국이 한국에 2-0으로 진 것을 두고 중국 팬들이 "한국 공포증의 저주는 깰 수 없다"며 탄식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축구 팬들은 자국 국경절인 1일 밤 안방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축구 대표팀이 한국에 1골도 넣지 못하고 패하자 "국경절의 망신"이라며 소셜미디어에 탄식을 쏟아냈다.

많은 중국 팬은 "한국에 대한 두려움"이나 "한국 공포증"을 거론하며 이러한 느낌이 수십년간 중국 대표팀을 쫓아다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의 한 누리꾼은 "과거 '이번에는 우리가 한국에 대한 두려움을 깰 수 있을까'부터 현재 '두 골만 먹고 져도 괜찮을 거야'까지. 축구 국가대표팀은 언제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인가"라고 썼다.

또 다른 누리꾼은 "축구 국가대표팀의 국경절 망신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자"라며 "우리는 이길 희망이 없다"고 적었다.

그는 "아시안 게임 우승은 군 복무에서 면제된다. 한국팀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고 얼마나 승리를 바라는지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가 없다"며 "스태프부터 투자의 수준까지 우리는 몇걸음 뒤처져 있다"고 썼다.

같은 날 홍콩이 이란을 1-0으로 꺾고 일본을 상대로 준결승을 치르게 된 것 역시 중국 대표팀에 대한 비판을 키웠다.

한 누리꾼은 엑스(옛 트위터)에 "심지어 작은 나라인 홍콩조차 좋은 축구 선수들을 키워냈는데 14억 인구의 중국은 그러지 못했다. 수치스럽다"고 적었다.

웨이보에는 "홍콩 팀이 명백히 더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홍콩은 이란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며 "중국팀은 경기 내내 무서워 죽을 지경이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또 "이제 중국 팀은 아시아의 어떤 나라를 상대로도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는 글도 있다.

또 다른 엑스 누리꾼은 "한국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계속 얘기하는데, 중국이 그냥 축구를 못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난생처음으로 경기장을 찾아 직접 관람했다는 한 누리꾼은 "오늘 경기를 현장에서 관람하며 한국, 일본 축구팀과의 실제 격차를 지켜봤다"며 "이강인이 왜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웨이보에 썼다.

그는 "중국이 언제쯤이면 이러한 수준의 선수를 갖게 될지 모르겠다"며 "그동안은 살아있는 동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오늘 보니 가망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그런가 하면 한 팬은 다른 팬들을 향해 축구 경기장에서 한국 팀의 강한 실력은 하룻밤 사이 만들어진 것이기 아니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0182 4강 진출 확정하고서 기뻐하는 우루과이 선수들 우루과이, 승부차기로 브라질 잡고 코파 아메리카 4강 진출 축구 03:23 0
50181 롯데 오픈에서 우승한 이가영 이가영, 연장전 끝에 KLPGA 투어 1년 9개월 만에 우승 골프 03:23 0
50180 롯데 오픈에서 우승한 이가영 이가영, 연장전 끝에 KLPGA 투어 1년 9개월 만에 우승(종합) 골프 03:22 0
50179 홍명보 울산 감독 홍명보, 흔들리는 한국 축구 사령탑으로…10년 만에 복귀(종합) 축구 03:22 0
50178 김두현 전북 감독 김두현 전북 감독 "선수단 내부 문제, 봉합하고 회복하는 단계" 축구 03:22 0
50177 영국으로 출국하는 황희찬 휴식기 알차게 보낸 황희찬, 울버햄프턴 합류하러 영국으로 축구 03:22 0
50176 지난 5일 일본과 1차전에서 슛을 시도하는 이정현 제공권 밀린 한국 농구, 일본과 2차전서 80-88로 패배 농구&배구 03:22 0
50175 롯데 선수단에 지급한 보약 프로야구 롯데, 후반기 열전 앞두고 선수단에 보약 선물 야구 03:22 0
50174 [KLPGA 최종순위] 롯데 오픈 골프 03:22 0
50173 생일 케이크 받은 손흥민 손흥민, 토트넘 합류하러 출국…이달 말 돌아와 방한경기 축구 03:22 0
50172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울산 HD 선수들 문수축구장 3층 좌석에 빨간색?…울산 팬들 "라이벌 색상 반대" 축구 03:22 0
50171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된 홍명보 울산 HD감독 홍명보 보내는 울산 "한국축구와 K리그 발전 놓고 많이 고민" 축구 03:21 0
50170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된 홍명보 울산 HD감독 외국인만 100명가량 들여다본 축구협회…결국 돌고돌아 홍명보 축구 03:21 0
50169 브로니 제임스 르브론의 아들 브로니, NBA 서머리그 데뷔…4점 2어시스트 농구&배구 03:21 0
50168 기뻐하는 잉글랜드 선수들 잉글랜드, 시원찮은 경기력에도 유로 4강…진땀승 거듭하며 진격 축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