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베트남전 패배' 박정아 "같은 장면 반복, 속상하고 죄송합니다"

[아시안게임] '베트남전 패배' 박정아 "같은 장면 반복, 속상하고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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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고전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항저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1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구 여자부 C조 예선 첫 경기에서 3세트를 내준 뒤, 고개 숙인 채 이동하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하남직 = "이렇게 같은 장면이 반복되니, 속상하고 죄송합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장 박정아(30·페퍼저축은행)가 또 무거운 표정으로 취재진과 만났다.

대표팀이 길고 독한 부진에 빠지면서, 박정아는 패배 뒤 괴로운 인터뷰를 연이어 하고 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구 여자부 C조 예선 첫 경기에서 베트남에 세트 스코어 2-3(25-16 25-22 22-25 22-25 11-15)으로 패했다.

'4강 진출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경기'로 꼽은 베트남전에서 패하면서, 한국 여자배구의 메달 도전은 좌절될 위기에 처했다.

박정아는 "자꾸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며 "(지난 8월 30일) 아시아선수권에서 베트남에 역전패당했는데 이번에도 또 이렇게 패했다"고 자책했다.

그는 "아시아에서도 여러 나라의 배구 실력이 올라오고 있다. 그만큼 우리가 더 잘 준비했어야 하는데, 결국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열심히 했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국제대회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아쉽고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날 박정아는 18득점 하며 강소휘(23점·GS칼텍스)와 한국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지는 못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9월 2∼10일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뒤 곧바로 폴란드 우치로 이동해 16∼24일 세계예선전에 참가했다.

이어 항저우로 넘어와 아시안게임을 치르고 있다.

빡빡한 일정도 패배가 이어져 선수들이 느낄 상실감은 더 크다.

박정아는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결과 앞에서는 모두 핑계일 뿐"이라며 "모든 게 우리 대표팀이 부족해서 나온 결과"라고 책임감 있게 말했다.

한국은 2일 네팔에 승리하면 8강 라운드에 진출한다.

하지만, 1패를 안고 시작하는 8강 라운드에서 전력상 한국에 우위인 중국을 꺾거나 나머지 3팀이 물고 물려 1승 2패가 되는 극적인 행운이 있어야 4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박정아는 "자꾸 실망하게 해 죄송하지만, 우리는 대회가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눈물을 펑펑 쏟은 이다현(현대건설)도 "정말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런 결과가 나와서 너무 속상하다"며 "아직 대회가 끝나지 않았다. 내일 네팔전을 잘 치르고, 또 다음 경기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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