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황희찬(25)이 후반 교체 출전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프턴이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무릎을 꿇었다.
울버햄프턴은 11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EPL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맨시티에 0-1로 패했다.
전반 추가시간 울버햄프턴 라울 히메네스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맨시티는 후반 21분 라힘 스털링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한 골 차 승리를 따냈다.
9월 사우샘프턴과 6라운드부터 줄곧 선발로 출전했던 황희찬은 이날 리그 11경기 만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후반 22분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올 시즌 EPL에서 4골을 기록 중인 황희찬은 10월 23일 리즈 유나이티드전(1-1 무) 이후 7경기째 골 침묵을 이어갔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 대신 아다마 트라오레와 히메네스를 투톱으로 내세웠으나 전반 볼 점유율에서 33.4%-66.6%로 밀리며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45분여 동안 슈팅은 단 1개(맨시티 7개)에 그쳤다.
전반 양 팀 모두 득점이 없었지만, 맨시티는 초반부터 울버햄프턴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스털링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찬 오른발 슛은 울버햄프턴 조제 사 골키퍼에게 막혔고, 전반 7분 주앙 칸셀루의 중거리 슛과 3분 뒤 베르나르두 실바의 왼발 슛도 골대를 넘겼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히메네스의 헤딩 슛이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이후 울버햄프턴의 경기는 풀리지 않았다.
전반 29분에는 수비에 가담하던 후벵 네베스와 맥시밀리언 킬먼이 강하게 충돌해 한동안 응급 처치를 받았다.
다행히 이들이 다시 일어나면서 선수 교체를 하지는 않았지만, 전반 추가시간 퇴장 악재가 발생했다.
히메네스가 전반 46분과 47분 옐로카드 두 장을 연달아 받으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맨시티는 후반 일방적인 공세를 펼친 끝에 결국 21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뽑아냈다.
앞서 주앙 무티뉴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스털링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었다.
스털링은 이날로 자신의 EPL 통산 100호 골을 기록했다.
선제골을 내준 울버햄프턴은 후반 22분 트라오레를 빼고 황희찬을 투입했으나 만회골은 나오지 않았다.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한 울버햄프턴은 후반 추가 시간 킬먼이 문전에서 시도한 헤딩 슛이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에게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울버햄프턴은 2연패를 포함해 4경기 무승(2무 2패)에 그치며 리그 8위(승점 21)에 머물렀다.
정규리그에서는 최근 네 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해 근심이 커졌다.
반면 6연승을 달린 맨시티는 승점 38을 쌓아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