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전북·포항, ACL 1차전서 '승리 합창'(종합)

K리그1 전북·포항, ACL 1차전서 '승리 합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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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키치에 2-1 진땀승…'제카 3도움' 포항은 하노이 4-2 격파

결승골을 터트린 전북 한교원
결승골을 터트린 전북 한교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통 강호'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란히 승전가를 불렀다.

프로축구 K리그1 9회 우승에 빛나는 전북 현대는 지난 시즌 '홍콩 챔피언' 키치SC를 힘겹게 꺾었고, 포항은 지난 시즌 '베트남 챔피언' 하노이FC를 무너뜨렸다.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키치와 2023-2024 ACL 조별리그 F조 1차전 홈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16분 한교원의 결승 골이 터지면서 2-1로 승리했다.

전북은 킥오프 6분 만에 세트 피스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키치 진영 왼쪽 중원에서 얻은 프리킥을 아마노 준이 문전으로 투입했고, 공격에 가담한 중앙 수비수 홍정호가 번쩍 솟아올라 헤더로 방향을 바꿔 선제골을 넣었다.

키치의 득점에 고개 숙인 전북 선수들
키치의 득점에 고개 숙인 전북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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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을 1-0으로 마친 전북은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후반 초반 키치의 반격에 흔들렸다.

후반 5분 오제니 오나지의 오른발 슈팅을 골키퍼 정민기의 슈퍼 세이브로 막아낸 전북은 마침내 후반 11분 키치의 미카엘에게 오버헤드킥으로 동점 골을 내줬다.

미카엘이 골 지역 왼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오버헤드킥을 시도한 게 포물선을 그리며 전북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전북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고, 후반 16분 한교원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아마노 준이 페널티아크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수비수 맞고 흐르자 한교원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볼을 잡아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키치 골대 왼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한교원의 득점은 결승 골이 됐고, 전북은 추가 득점 없이 1골 차 승리로 경기를 매조졌다.

포항 스틸러스의 제카(오른쪽)와 김인성
포항 스틸러스의 제카(오른쪽)와 김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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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는 포항이 하노이를 상대로 펼친 ACL 조별리그 J조 1차전 원정에서 제카의 '도움 해트트릭'과 김인성의 멀티골을 앞세워 4-2로 이겼다.

포항의 출발은 불안했다.

전반 13분 하노이의 응우옌 반 퀴엣이 때린 슈팅을 골라인에서 박찬용이 육탄방어로 막아냈고, 3분 뒤 팜 투안 하이가 시도한 날카로운 헤더는 골키퍼 황인재가 겨우 쳐냈다.

위기를 넘긴 포항은 전반 30분부터 9분 동안 3골을 쏟아내는 '폭풍 골 잔치'를 시작했다.

전반 30분 제카가 헤더 경합을 펼치는 과정에서 하노이 수비수 다미엥 르 탈렉의 헤더 자책골이 터진 것을 신호탄으로 전반 34분 윤민호와 후반 39분 김인성이 잇달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윤민호와 김인성의 득점은 모두 제카가 도왔다.

전반을 3-0으로 끝낸 포항은 후반 4분 만에 또 득점에 성공했다.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파고든 제카가 패스를 내주자 김인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슛으로 마무리했다. 제카는 도움 해트트릭을, 김인성은 멀티골을 작성했다.

포항은 후반 8분과 후반 42분 하노이의 조엘 타구에우에게 2골을 허용했지만 더는 실점하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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