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해결사'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를 앞세워 5연승을 질주하고 선두로 올라섰다.
여자부 연승팀 한국도로공사도 6연승 콧노래를 부르고 시즌 10승과 함께 3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KB손보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치른 도드람 2021-2022 V리그 방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5-19 20-25 25-17)로 이겼다.
시즌 8승 6패, 승점 25를 쌓은 KB손보는 3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최하위 우리카드는 속절없이 5연패 늪에 빠졌다.
케이타와 알렉스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 두 외국인 주포 대결에서 케이타가 완승했다.
케이타는 고비마다 타점 높은 강타로 신바람을 낸 데 반해 최근 팀워크를 저해하는 행동으로 신영철 감독의 주의를 받은 알렉스는 범실로 무너졌다.
1세트 23-23에서 알렉스는 어택 라인을 밟는 후위 공격자 반칙으로 세트 포인트를 거저 줬다. 곧바로 우리카드 리베로 장지원이 정동근의 느린 서브를 받지 못하면서 KB손보가 기선을 제압했다.
케이타는 2세트 20-18에서 한 번은 '변화구' 서브로, 다음은 대포알 서브로 각각 에이스를 터뜨리며 펄펄 날았다.
랠리에서 세 번 연속 나경복에 볼을 올린 우리카드 세터 하승우의 고집이 KB손보 세터 황택의의 블로킹에 막혀 순식간에 5점 차로 벌어지면서 KB손보는 2세트마저 따냈다.
우리카드는 케이타가 주춤한 3세트에서 16점을 합작한 알렉스, 나경복, 송희채 삼총사를 앞세워 한 세트를 만회했지만, 4세트 초반 다시 케이타의 괴력에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4세트 시작과 함께 백어택을 내리꽂은 케이타는 퀵 오픈 강타 2개를 곁들인 뒤 8-3으로 도망가는 깔끔한 오픈 강타를 터뜨려 경기의 물줄기를 KB손보 쪽으로 다시 돌려놨다.
KB손보는 16-8로 점수를 벌리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도 선착해 무난히 승점 3을 챙겼다.
케이타는 33점을 폭발하며 범실을 10개로 막았지만, 20점에 머문 알렉스는 득점의 절반인 범실 10개를 남겨 대조를 이뤘다.
도로공사는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흥국생명을 3-1(25-23 19-25 25-17 25-15)로 따돌렸다.
거침없이 6연승을 내달린 도로공사는 10승 4패를 거둬 2위 GS칼텍스와 승패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만 GS칼텍스에 승점 3이 부족해 3위에 자리했다.
주포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이 29점을 퍼부어 승리에 앞장서고 박정아(13점)와 정대영(10점)이 힘을 보탰다. 도로공사는 서브 에이스에서 7-1로 앞서 흥국생명의 리시브를 무너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