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허리 통증' 정지석 "웜업존에서 지켜본 패배…너무 아팠다"

[아시안게임] '허리 통증' 정지석 "웜업존에서 지켜본 패배…너무 아팠다"

링크핫 0 38 2023.09.21 03:21
허리 통증 탓에 결장한 정지석
허리 통증 탓에 결장한 정지석

(항저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허리 통증 탓에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C조 예선 첫 경기 인도전에 결장한 정지석(왼쪽)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코트를 바라보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인도와 접전을 벌이는 중에도 정지석(28·대한항공)은 웜업존만 지켰다.

공수가 모두 뛰어난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의 결장은 '항저우 충격패'의 요인 중 하나였다.

세계 랭킹 27위인 한국은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C조 예선 첫 경기에서 73위인 인도에 세트 스코어 2-3(27-25 27-29 22-25 25-20 15-17)으로 패했다.

일본(5위), 이란(11위), 카타르(17위), 중국(29위) 등 '기존 강호'만 의식했던 한국은 한 수 아래로 여긴 인도에 덜미를 잡혔다.

한국 남자배구가 인도에 패한 건, 2012년 아시아배구연맹컵 이후 11년 만이다. 그만큼 충격적인 결과다.

정지석이 받은 충격도 컸다.

경기 뒤 만난 정지석은 "허리 통증 탓에 정상적인 몸 상태는 아니다"라며 "일단 웜업존에서 출전을 대비하긴 했다"고 밝혔다.

임도헌 대표팀 감독은 정지석의 부상이 악화할 것을 우려해, 위기의 순간에도 정지석을 투입하지 않았다.

인사하는 한국 선수들
인사하는 한국 선수들

(항저우=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C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인도의 경기.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한국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3.9.20 [email protected]

허리 통증보다 팀 패배가 더 아팠다.

정지석은 "국제대회에서는 더 개인보다 팀을 더 생각한다"며 "그런데 오늘 나만 경기에 뛰지 못했다.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팀이 패하니 더 힘들고 아프다"고 털어놨다.

그는 "(같은 포지션의) 나경복(31점·국방부), 전광인(22점·현대캐피탈) 선배가 열심히 뛰고 잘해줬다"며 "선배들도 저렇게 열심히 뛰는데 나만 웜업존에 있으니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다. 그래도 그 마음을 누르고 밝은 목소리로 응원했는데, 너무 아쉽게 패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인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긴 했지만, 한국은 21일 '아마추어 수준'인 캄보디아를 꺾으면 C조 2위로 12강에 진출한다.

인도전 패배가 '참사'로 기억되지 않으려면, 극적인 반등이 필요하다.

정지석도 다시 코트에 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지석은 "지금은 내 몸보다 대표팀을 더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남은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0152 [프로축구 중간순위] 6일 축구 07.07 3
50151 K리그1 제주, 상승세의 서울에 3-2 승리…한종무 결승골 축구 07.07 3
50150 류현진, 12년 만의 KBO 올스타전 등판서 1이닝 퍼펙트 야구 07.07 3
50149 이가영, KLPGA 투어 롯데오픈 3R 선두…김수지 3타 차 추격 골프 07.07 3
50148 12년 만에 올스타전 찾은 류현진 "옛날엔 선배가 많았는데" 야구 07.07 3
50147 '토트넘 우승 vs 한국 월드컵 4강' 손흥민의 선택은?…"트로피!"(종합) 축구 07.07 3
50146 [프로야구 올스타전 전적] 나눔 4-2 드림 야구 07.07 3
50145 캐나다, 베네수엘라에 승부차기 승리…코파 아메리카 4강 진출 축구 07.07 3
50144 K리그1 울산, 헝가리 공격수 마틴 아담과 결별 축구 07.07 3
50143 프로야구 올스타전, 장맛비 예보에도 3년 연속 매진 야구 07.07 3
50142 오승환 최고령 출장·김현수 13년 연속 개근…올스타전 대기록 야구 07.07 3
50141 [부고] 전한진(대한축구협회 경영본부장) 부친상 축구 07.07 3
50140 김하성, 두 경기 내리 침묵…팀은 끝내기 홈런으로 역전승 야구 07.07 3
50139 우직하게 걸어온 마흔살 최형우, 가장 빛난 별 중의 별 야구 07.07 3
50138 한화 노시환, 왼쪽 어깨 통증으로 프로야구 올스타전 결장 야구 07.0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