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코스 관리에 무너진 '가을 여왕' 박민지·김수지

실패한 코스 관리에 무너진 '가을 여왕' 박민지·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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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5오버파·박민지는 6오버파…신인왕 후보 황유민은 10오버파

그린을 살피는 박민지.
그린을 살피는 박민지.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7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와 지난달 27일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 우승자 김수지다.

둘은 지난해 가을에 유난히 빼어난 성적을 내 '가을 여왕'으로 불렸다.

박민지는 9월 이후 3차례 우승을 쓸어 담으며 8억원이 넘는 상금을 쌓았고, 김수지도 9월 이후 2차례 우승을 거둬 7억원 이상 상금을 챙겼다.

올해도 이들은 처서가 지나면서 상승세를 탔기에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1라운드가 끝난 뒤 둘은 기대 이하에 성적에 울상을 지었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는 버디 2개에 더블보기 1개와 보기 6개를 쏟아내며 6오버파 78타로 부진했다.

박민지는 지난 4월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3라운드 때 80타를 친 적도 있지만, 그때는 바람이 워낙 강했다.

김수지의 티샷.
김수지의 티샷.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수지도 5오버파 77타라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김수지는 버디는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고 보기 5개를 쳤다.

신인왕 레이스 1위 황유민은 17번 홀(파4)에서만 4타를 잃는 등 10오버파 82타를 쳤다.

이들 셋은 아무 말 없이 코스를 떠났지만 이들의 부진은 코스 상태와 무관하지 않아 보였다.

이날 블랙스톤 골프클럽은 매끄럽지 않은 페어웨이와 들쑥날쑥한 그린 스피드와 경도, 그리고 몹시 어려운 핀 위치 때문에 선수들은 타수를 줄이기보다는 지키는데 급급했다.

선수들은 페어웨이에 잔디가 거의 없는 곳과 너무 잔디가 긴 곳이 혼재했고, 그린도 어떤 곳은 부드럽고 어떤 곳은 딱딱해서 좋은 샷을 치고도 타수를 잃는 경우가 많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그린 스피드가 일정하지 않았고 그린 상태마저 좋지 않아서 매끄러운 퍼팅 스트로크가 어려웠다고 선수들은 호소했다.

한 선수는 "잘 치고도 코스 상태 때문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거나 타수를 잃으면 만회하려고 공격적으로 치다 더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면서 "어제까지 잘 받아주던 부드러운 그린이 오늘은 딱딱하게 바뀐 것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명문 회원제 코스로 명성이 높은 블랙스톤 골프클럽은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을 포함해 남녀 프로 골프 대회를 개최해왔는데, 올해는 코스 관리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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