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1년 만에 국내 무대에 나선 전인지가 변함없는 관중 동원력을 뽐냈다.
7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1라운드에서 전인지는 어떤 선수보다 많은 응원을 받았다.
팬클럽 '플라잉 덤보' 회원만 100여명 가깝게 모였다.
전인지는 "항상 한국에 올 때마다 팬들의 성원에 힘을 얻는다"면서 "팬들은 더 자주 한국에 와달라고 하시고 나도 오고 싶을 때가 있지만, 꿈꾸던 곳(미국)에 갔으니 최선을 다해야겠다며 버티고 있다"고 웃었다.
"사실 20대 초반에는 30대에 KLPGA투어 대상을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는 전인지는 "이제는 30대가 눈앞에 있어서인지 실감이 난다. 일단 미국에서 열심히 해보고 나중에 KLPGA 대회에 더 많이 출전해 팬 분들과 만나고 싶다"는 소망도 곁들였다.
이날 1라운드에서 버디 1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공동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9위(1오버파 73타)에 오른 전인지는 "이틀 전에 입국해 시차 적응도 안 됐고 허리 등에 염증이 있어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라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놓고 "한국 대회에서는 코스 경사가 심해 몸이 더 힘들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전인지는 "생각보다 샷이 괜찮았다. 아깝게 놓친 버디 퍼트가 아쉽다. 선두와 차이가 크지 않아 나도 놀랐다"면서 "남은 사흘 동안은 팬들께 버디 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2015년 이 대회 우승 이후 KLPGA투어 대회 정상에 서보지 못한 전인지는 "이 대회 우승 욕심은 차고 넘친다"면서 "2015년 우승 땐 KB 후원을 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KB 로고 모자를 쓰고 있을 때 꼭 우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