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건다' 마사 인터뷰, 대전을 '원팀'으로 만들다

'인생을 건다' 마사 인터뷰, 대전을 '원팀'으로 만들다

링크핫 0 599 2021.12.09 11:55

이민성 감독 "마사의 말이 선수들 뭉치게 만들어"

12일 강원과 승강PO 2차전…비기기만 해도 K리그1 승격

대전 에이스 마사
대전 에이스 마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승격에 인생을 걸겠다"는 일본인 공격수 마사(26)의 말이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을 '원팀'으로 만들었다.

지난 10월 10일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 33라운드는 올 시즌 대전에 가장 중요한 승부로 기억될 법한 경기였다.

앞서 3경기(1무 2패) 연속 무승에 그친 대전은 이날 안산을 4-1로 완파하고 승격 준플레이오프(준PO)행 티켓을 확보했다.

대전이 이날 얻은 것은 준PO행 티켓만이 아니었다. 마사의 방송 인터뷰가 선수단 전체의 마음을 울리면서 준PO와 PO를 통과하는 데 밑바탕이 된 '원팀 정신'을 완성했다.

대전 마사
대전 마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해트트릭을 해 수훈선수로 경기 뒤 중계방송 인터뷰에 나선 마사는 한국어로 "나는 실패한 축구선수였다. 하지만 오늘처럼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경기가 있다. 승격에도 인생을 걸겠다"고 말했다.

마사는 2014년 일본 2부 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프로로 데뷔해 8년 차가 된 지금까지 일본이나 한국의 1부 리그에 안착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리그1 강원FC에 입단해 처음 1부 무대에 올랐지만, 자리 잡지 못하고 다시 6개월 만에 2부 대전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실패에 굴하지 않고 1부 리그에 서기 위해 필사의 도전을 이어가는 마사의 모습은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

포옹하는 이현식-마사
포옹하는 이현식-마사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8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후반전 경기. 선취골을 넣은 대전 이현식이 마사와 포옹하고 있다. 2021.12.8 [email protected]

대전 선수단도 마사의 말에 선수, 코치진 할 것 없이 축구를 대하는 자세를 가다듬었다고 한다. 대전은 안산전부터 3연승을 내달렸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마사의 말이 대전을 하나로 뭉치게 만든 것 같다. 선수들에게 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 선수가 그런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는 것을 보면서, 팀 구성원 모두가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다. 지도자인 나도 때로는 선수에게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현식 안아주는 이민성 감독
이현식 안아주는 이민성 감독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8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승리한 대전 이민성 감독이 이현식을 안아주고 있다. 2021.12.8 [email protected]

'원팀'으로 거듭난 대전은 8일 홈인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치른 K리그1 11위 강원과 승강 PO 1차전에서 마사의 도움에 이은 이현식의 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제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지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승격을 이룬다.

이현식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마사의 인터뷰가 팬들 뿐 아니라 우리 선수들에게도 울림을 줬다"면서 "그날 이후로 경기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마사는 한국어로 "(2차전에서) 무승부만 해도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꼭 압도적으로 이기겠다"고 힘줘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5011 프로야구 SSG, 2차 캠프 마치고 귀국…고명준 3년 연속 MVP 야구 03:23 5
65010 [WBC] 9회 상대 실책에 똑같이 7실점 하고도 2위…'하늘도 도왔다' 야구 03:22 5
65009 '2026 LIV 골프 코리아' 부산서 5월 28일 개막(종합) 골프 03:22 4
65008 '조1위로 아시안컵 8강' 신상우호, 올림픽 최종예선 출전권 확보 축구 03:22 4
65007 [WBC] 감독도 울고, 류현진도 울고…괴성 울린 도쿄돔 지하 통로 야구 03:22 6
65006 [WBC] 대만전 시청률 9.6%…'이대호·이순철 해설' SBS 1위 야구 03:22 5
65005 '24점 차 뒤집기' 정관장 유도훈 감독 "수비가 살아나니 공격도" 농구&배구 03:22 6
65004 이태석,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3호 도움…2-0 완승에 한몫 축구 03:22 5
65003 [프로농구 중간순위] 9일 농구&배구 03:22 7
65002 이한범, 이번엔 도움…미트윌란, 오르후스 꺾고 덴마크컵 결승행 축구 03:22 4
65001 이진경, 골프존 롯데렌터카 WG투어 3차 대회 우승 골프 03:22 4
65000 세라젬, KLPGA 공식 파트너로…"스포츠 마케팅 강화" 골프 03:21 5
64999 [WBC] 홈런에 2연속 적시타로 4타점…기적을 만든 남자 문보경(종합) 야구 03:21 5
64998 강동구, 둔촌·천호 이어 성내에도 스크린 파크골프장 개장 골프 03:21 4
64997 [WBC] 눈물 흘린 류지현 감독 "인생 경기…선수들 진정성이 모였다" 야구 03:2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