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블론세이브' SSG 서진용의 예감 "언젠가는 깨질 기록"

'시즌 첫 블론세이브' SSG 서진용의 예감 "언젠가는 깨질 기록"

링크핫 0 272 2023.08.30 03:23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9회 1실점…연장전에서 승리는 지켜

"40세이브 넘어 KBO 기록까지 세우고 싶어"

2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SSG 서진용
2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SSG 서진용

[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SSG 랜더스 뒷문을 단단하게 틀어막고 있는 서진용(30)은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첫 블론세이브(세이브 실패)를 범했다.

5-4로 앞선 9회 등판한 서진용은 안타 2개로 주자를 양 코너에 내보낸 뒤 호세 로하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정규시즌 51번째 등판, 35번째 세이브 상황 만에 처음으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0회초 SSG는 3점을 얻어 8-5로 앞섰고, 10회말에도 마운드를 지킨 그는 추가 실점 없이 두산 타선을 틀어막아 팀의 8-5 승리를 이끌고 쑥스러운 시즌 3승째를 챙겼다.

데뷔 이래 주로 불펜 셋업맨으로 활약했던 그는 지난해부터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옮겼다.

지난 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세이브를 거둬 KBO리그 최초로 '무(無) 블론세이브 30세이브' 고지를 정복했고, 이후에도 네 차례 더 팀 승리를 지켜 34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27일 두산전에서 한 차례 좌절을 맛봤지만, 여전히 그는 3승 2패 34세이브 평균자책점 1.52라는 빼어난 성적을 보여준다.

리그 세이브 2위인 김재윤(kt wiz·24개)보다 10번이나 더 팀 승리를 지켰기에 변수가 없다면 생애 첫 구원왕 등극이 유력하다.

세이프? 아웃?
세이프? 아웃?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SSG의 경기.
9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LG 홍창기가 내야땅볼을 치고 1루에서 아슬아슬하게 세이프되고 있다. 왼쪽은 아웃을 주장하는 SSG 투수 서진용. 2023.7.21 [email protected]

사실 서진용은 자신의 '블론세이브 제로(0)' 행진이 언젠가는 끝날 것으로 예감했다.

그는 27일 경기를 앞두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정말 잘하는 마무리 투수도 블론세이브를 안 할 수는 없다. 저 역시도 아직은 잘 던지고 있어도, 언젠가는 깨질 기록"이라고 단언했다.

서진용의 말대로, 마무리 투수에게 블론세이브는 숙명과도 같다.

역대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인 47세이브를 거둔 2011년 오승환(삼성 라이온즈)도 한 차례 블론세이브를 남겼다.

모든 마무리 투수는 실패를 밑거름 삼아 성장한다.

서진용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 시즌 21번 세이브를 하는 동안 4번 블론세이브 했다. 세이브 성공률은 84%였다.

서진용
서진용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진용은 "많이 맞아도 보고, 많이 실패도 해보고 하면서 성장한 것 같다. 위기에 몰려도 '어차피 많이 맞았고 실패해봤는데, 여기서 더 물러날 곳이 있겠나' 싶어서 더 강하게 들어간다"고 했다.

이제 서진용은 두 번만 더 팀 승리를 지키면 하재훈이 2019년 세운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인 36개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부상 때문에 이제는 타자로 전향한 하재훈은 지난 26일 잠실 두산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서진용에게 "나는 타자로 더 많은 기록을 세울 테니, 내 세이브 기록을 깨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서진용은 "재훈이 형 기록은 제가 깨겠다"면서 "팀 최다 세이브를 제가 달성한다는 건 그만큼 팀이 잘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제가 이번 시즌에 구단 기록을 세워도, 누군가가 그걸 깬다면 그것 또한 팀이 잘하고 있다는 의미니 기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투하는 SSG 서진용
역투하는 SSG 서진용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3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SSG 서진용이 역투하고 있다. 2022.11.4 [email protected]

KBO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40세이브는 단 8번만 나온 대기록이다.

그중 오승환 혼자 4번 달성했고, 손승락(전 롯데 자이언츠), 고우석(LG 트윈스), 정명원(전 현대 유니콘스), 진필중(전 LG 트윈스)이 각각 한 차례씩 했다.

서진용은 "30세이브 하면 시즌 세이브 목표를 말하겠다고 했다. 어느새 30개 넘겼으니, 이제 40개에 도전하고 싶다"면서 "더 욕심낸다면 KBO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오승환의 47세이브)도 세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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