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LG 트윈스가 올 시즌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한 케이시 켈리의 호투 덕에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LG는 24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벌인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롯데를 3-1로 눌렀다.
'88승'을 정규시즌 1위 확정 승수로 계산한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65승(38패 2무)째를 챙겼다.
올 시즌 주춤했던 켈리가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해, LG의 기쁨은 더 컸다.
켈리는 6월 23일 롯데전에서 비자책(8이닝 7피안타 1실점) 경기를 한 적은 있지만, 실점 없이 등판을 마친 건 이날이 올 시즌 처음이었다.
켈리는 1회초 선두타자 안권수에게 2루타를 맞아 위기에 처했다. 타구가 LG 3루수 문보경의 글러브를 맞고 튀어, 켈리의 마음을 더 흔들 수 있었다.
하지만, 롯데 김민석이 번트 헛스윙을 했을 때 2루 주자 안권수가 주루사를 당해 켈리의 어깨가 가벼워졌다.
이후 켈리는 이렇다 할 위기를 맞지 않고 6회까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고, 시즌 8승(7패)째를 챙겼다.
LG는 4회에 화력을 집중했다.
1사 후 김현수가 투수 앞 강습 안타로 출루했고, 오스틴 딘이 좌익수 쪽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만들었다.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문보경이 몸에 맞는 공,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2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고 문성주가 2타점 중전 안타를 쳐 3-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켈리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인 7회초 안치홍과 윤동희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어진 무사 2루에서 정훈, 정보근, 전준우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
7위 롯데는 4연패 늪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