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LG 트윈스가 올해 정규시즌 승수 목표를 '88승'으로 잡았다.
LG는 현재 104경기를 치러 64승 38패 2무(승률 0.627)로 2위 kt wiz(59승 46패 2무)를 6.5게임 차로 앞서고 있다.
이제 남은 40경기에서 24승 16패를 거두고 정규시즌을 88승 54패 2무(승률 0.620)로 마감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개막전부터 시즌 종료 때까지 1위를 지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뒀던 SSG 랜더스도 당시 88승(52패 4무·승률 0.629)을 채웠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은 40경기에서 승패 차 8만 거둔다면 우리가 목표하는 순위에 충분히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어려운 수치가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02년 이래 21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뒤, 1994년 이래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염 감독은 2위 kt의 추격세에 대해 "우리는 아래도, 위도 보지 않고 개막전부터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했다"며 "남은 40경기에서도 우리의 야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다만 "올해 확실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내년에 흔들릴 것"이라며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LG의 공격적인 야구가 효과적이었다고 돌아봤다.
도루 시도(198개)를 가장 많이 하는 LG가 주루사(58개), 도루 실패(73개)에서 리그 최다를 기록하고 도루 성공률(63.1%)도 리그 최저이긴 하지만, 그만큼 공격적인 플레이로 상대 팀을 흔들었다는 판단이다.
누상에 LG 주자가 있을 때 상대 투수는 견제구와 슬라이드 스텝을 사용할 수밖에 없고 상대 포수와 야수들도 수비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부작용보다는 플러스 요인이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에는 마이너스 요인이 더 줄어들면서 점점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